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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어디에서 부터 오는가
봄은 어디에서 부터 오는가 ⓒ 이은화

아이들 일기
아이들 일기 ⓒ 이은화

아이들 일기
아이들 일기 ⓒ 이은화

아이들 일기
아이들 일기 ⓒ 이은화
지금 사진을 보신 것처럼 새로운 주제를 제시한 뒤 아이들의 생각을 꺼내주고 상상력을 발휘하게 합니다. 요즘 일기가 인권침해라고 말하는 뉴스를 보면서 '과연 일기보기가 인권침해일까?' 어리둥절해집니다.

물론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일기를 부모나 학교 선생님들이 검사할 경우, 인권침해의 소지가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지만, 적어도 초등학교에서 일기 보기는 인권침해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교육이라는 큰 틀에서 본다면 초등학교는 교육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을 가르치는 때입니다. 이때 선생님들은 아이들의 능력이나 개성, 또는 특기사항을 알아내어 아이들을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해주는 좋은 안내자의 역할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아이들 개개인의 특성이나 심성을 알아낼 수 있는 것은 교과 과목으로도 알 수 있겠지만, 가장 친근하고 진솔하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것 중의 하나가 일기교육이 아닐까 합니다.

지금 여기에 올라온 일기는 관찰일기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모종심기를 하고 난 뒤에 '봄은 어디에서 부터 오는가'란 주제로 글을 쓰게 함으로써 아이들의 상상력을 끄집어냅니다. 또 학교에 있는 백구와 흑구를 보면서 관찰일기를 쓰게 함으로써 사물을 관찰하는 능력을 키워줍니다.

물론 이것을 다르게 적용하여 아이들에게 생활 속에서도 주제를 정해줄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 엄마의 모습' 또는 '내가 고민하고 있는 것' 등 다양한 주제로 아이들의 마음을 열어 표현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 초등학교의 일기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일기가 지극히 개인적인 것도 있지만 초등학교에서는 선생님이 함께 공유해서 학생들을 지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교육의 한방편으로 인정했으면 합니다.

자녀들을 키우는 부모님들은 아이들이 일기장을 가지고 와서 선생님말씀을 잔뜩 기대하며 열어보는 것을 보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모든 학생의 일기를 하나하나 읽으면서 아이와 대화하듯이 모든 정성을 쏟는 선생님들의 힘을 빼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교육 없이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쳐 사회인이 된다면 중요한 인성 교육이 빠졌기에 마음 열기가 안 되고 혼자만의 생활을 하게 되는 삭막한 사회가 되지 않을까 염려스럽습니다. 너무 팍팍하게 따지는 교육이 아닌 좀 더 정겹고 따뜻한 교육으로 만들어 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백구와 흑구. 우리 학교 강아지 자세히 보기
백구와 흑구. 우리 학교 강아지 자세히 보기 ⓒ 이은화

아이들 일기
아이들 일기 ⓒ 이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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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일기 ⓒ 이은화

아이들 일기
아이들 일기 ⓒ 이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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