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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벚꽃사이로 더욱 빛나는 천봉산 능선
ⓒ 한석종
천년고찰의 신비감이 감싸고 도는 대원사는 전남 보성군 문덕면 죽산리에 위치하고 있다. 비록 웅장함과 화려함은 없어도 꾸밈이 전혀없는 소박함이 여기저기 묻어있는 작은 사찰이다.

대원사는 풍수지리적으로 하늘의 봉황이 알을 품고 있는 봉소형국(鳳巢形局)이며 대원사에 이르는 벚꽃길은 어머니의 자궁에 해당되는 형상이라고 한다.

대원사 계곡은 주암호 상류지역으로 개발되지 않고 오염되지 않은 청정 구역이며 대원사 연지문에 들어서면 어머니의 품에 안긴 듯 아늑한 기운을 느낄 수 있다.

대원사를 품고 있는 천봉산(天鳳山)은 해발 609m 로 보성, 화순, 순천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대원사는 백제 무녕왕 3년(서기503년) 신라에 처음 불교를 전한 아도화상에 의해 창건되었다고 전한다.

대원사는 6·25 전까지만 하여도 극락전을 비롯하여 천불전, 내원, 상원암, 호적암, 남암등이 있어 대가람을 형성하고 있었다. 애석하게도 전쟁통에 거의 모두가 불타버리고 극락전만이 유일하게 남았으나 1990년부터 복원 불사가 시작되어 오늘과 같은 불사를 이루고 있다.

해년마다 4월 이맘때면 주암댐 상류에서 대원사까지 약 5.5km에 이르는 길가에 천봉산 계곡을 타고 흐르는 물소리와 어우러지며 만개한 흰 벚꽃이 장사진을 이루어 황사로 희뿌연 하늘을 활짝 걷어내고 온세상을 환하게 비추고 있다.

3년여 전부터 대원사 꽃길을 걸으면 극락세상이 부럽지 않다는 소리소문이 퍼져 요즈음 이러한 극락 체험을 하기위해 전국 각지에서 많은 상춘객들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 매년 사월이면 대원사 길에 극락세상이 열린다
ⓒ 한석종

▲ 햇빛보다 더 눈부신 꽃빛
ⓒ 한석종

▲ 만개한 꽃빛에 온 세상이 눈부시다.
ⓒ 한석종

▲ 나무 사이로 살짝 들여댜 본 극락세상
ⓒ 한석종


꽃이 핀다고 다
향기가 있으랴

향기가 있다고
다 그윽하랴

오랜 동안
마음을 우려내어
내 주변을
조금씩 물들여 가는 것을

-<마음의 향기> 한석종 -

▲ 대잎을 배경삼은 벚꽃의 자태가 함초롭기 그지없다
ⓒ 한석종

▲ 연초록 잎들의 시샘으로 꽃빛은 가일층 눈부시다
ⓒ 한석종

▲ 철없이 늦게 핀 매화와 기꺼이 동행하는 벚꽃
ⓒ 한석종

▲ 앙상한 갈대사이로 비친 꽃빛이 더욱더 희다
ⓒ 한석종

▲ 앙상한 갈대사이로 비친 꽃빛이 더욱더 희다
ⓒ 한석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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