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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이종행
추적추적 내리는 봄비도 역사 왜곡을 일삼는 일본에 대한 규탄 열기를 막지 못했다.

'일본 군국주의 부활 저지와 동아시아 평화 실현을 위한 결의대회'가 9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 열린시민마당에서 개최됐다. 주최는 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 전교조, 민주노총, 한국노총, 전국민중연대 등.

노란색 우비를 입은 채 일본의 "역사 왜곡 규탄", "유엔안보리 진출 반대"를 외친 200여명의 참가자들은 내리는 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리를 지켰다.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지난 시기 같은 패전국 독일 정부는 스스로 나치의 악몽에서 벗어나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했다"며 "이런 노력에 의해 많은 이들이 독일의 과거청산 의지를 진심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일본은 미국이 천황제를 유지하고 일급 전범들을 살려주자 부활했다"며 "그들의 혈연적 정신적 후예들이 권력을 장악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일본은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지위를 얻겠다고 나서고 있다"며 "이는 일본 군국주의 부활의 움직임으로 동아시아 평화가 크게 위협받고 있다. 그 일차적 대상인 우리민족이 힘을 합쳐 평화를 수호하자"고 외쳤다.

이날 행사에는 수십명의 고등학생들이 참가해 주목을 받았다. 김현진 학생(중경고)은 "일본이 공민교과서에 독도가 자기 땅이라고 밝힌 것과 역사를 왜곡한 것을 보고 분통이 터질 것 같다"며 "사실이 왜곡된 교과서로 배운 학생들이 자라면 침략자나 군국주의자가 될 가능성이 많다, 이를 막기 위해 우리 모두가 노력하자"고 주장했다.

최근 일본 시민단체의 초청으로 일본을 방문했다는 오종렬 전국민중연대 상임의장은 "일본에서 만난 지식인 중 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반대하는 사람도 있었고 한국의 입장을 지지하는 사람도 만날 수 있었다"며 "한국과 일본의 의식 있는 민중들이 함께 하면 일본의 군국주의 움직임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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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동안 한국과 미국서 기자생활을 한 뒤 지금은 제주에서 새 삶을 펼치고 있습니다. 어두움이 아닌 밝음이 세상을 살리는 유일한 길임을 실천하고 나누기 위해 하루 하루를 지내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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