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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호 서강대 겸임교수.
신지호 서강대 겸임교수. ⓒ 오마이뉴스 남소연
뉴라이트(New Right·신보수) 운동을 이끌고 있는 신지호 자유주의연대 대표가 뉴라이트 세력의 정치참여 의사를 드러낸 가운데 그 시기와 방법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지호 대표는 6일 프레스센터에서 '뉴라이트 어디로 가나'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때가 되면 뉴라이트의 이름으로 정치적 행동을 조직하겠다"고 밝혔다.

신 대표는 '뉴라이트 운동의 실천전략'이라는 제목의 발표문을 통해 "한나라당에 대한 실망이 뉴라이트에 대한 정치참여 압력으로 다가오고 있다"며 "망국적 수도분할을 덥석 받아 문 박근혜호(號)는 대안정당으로서의 희망 만들기뿐만 아니라 정치공학에서도 실패했다"고 박 대표 체제를 맹렬 성토했다.

신 대표는 이어 "2007년 정권교체에 대한 비관과 패배주의가 그 어느 때보다 만연하다"며 "(뉴 라이트는) 현실정치의 진흙탕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정치참여 의사를 적극 내비쳤다.

홍진표 자유주의연대 집행위원장 역시 "뉴라이트 세력의 정치 참여는 독자적인 정당의 형태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해 뉴라이트의 정치참여 행보를 보다 가시화했다.

홍준표 "한나라당 올드라이트 물러나야" 인적 혁신 시사

이에 대해 홍준표 의원(당 혁신위원장)은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과 뉴라이트 세력이 결합하게 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연대 의사를 밝혀 당내 논란이 예상된다.

홍 의원은 7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한나라당이 수구부패 이미지를 벗어나는 등 혁신작업이 완성되면 뉴라이트와 한나라당이 결합해야 '신보수운동'이 성공할 수 있다"며 "좌파 선동주의 정권의 재집권을 막기 위한 공동목표를 놓고 서로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홍 의원은 시기의 문제에 있어 "아직은 시기상조"라며 "지금은 뉴라이트 운동이 국민운동으로 성장해 광범위한 대중적 지지를 얻은 것이 관건"이라고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신 대표 역시 "모든 일에는 때가 있는 법"이라고 말해 시기를 못박지는 않았다.

홍준표 한나라당 의원.
홍준표 한나라당 의원. ⓒ 오마이뉴스 이종호
홍 의원은 한나라당-뉴라이트 결합방식에 대해 "선거가 있어야 이들이 들어와 일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 수 있다"며 "당분간은 같은 목표로 별개의 조직에서 뛰게 되겠지만 종국적으로는 대선을 앞두고 결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홍 의원은 "한나라당의 올드라이트(Old Right·구보수) 세력이 물러나고 뉴라이트와 생각이 같은 세력이 당의 주축이 되면 어떤 형태로는 연합이 될 것"이라고 말해 당내 인적혁신의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한편 소장파측은 뉴라이트와의 결합에 대해 '열린' 자세를 취하면서도 역시 시기의 문제를 꼽았다. 이성권 의원은 "정당과 결합하면 뉴라이트 이미지에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전제한 뒤, 결합 시기 및 방법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7일 MBC <100분 토론>에서는 '보수가 말하는 한국의 보수'라는 주제로 홍준표 혁신위원장과 신지호 대표를 비롯해 김상철 변호사(미래한국신문 발행인), 유석춘 교수(연세대 사회학과)를 패널로 초청해 토론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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