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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엔 해가 쨍쨍한데 설악산 자락에 연기가 드리웠습니다. 바로 아랫지방인 양양군에서 난 산불 여파 때문입니다. 늘 틔인 시야만 보던 이곳 사람들은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 송주현


▲ 베란다를 통해 낙산 쪽을 바라보는 아이의 표정이 어둡습니다. 희뿌연 연기가 온 도시에 퍼지고 있습니다.
ⓒ 송주현


▲ 태백산맥 너머로 해가 지기 시작합니다. 해가 지면 소방헬기를 이용한 진화가 불가능해집니다. 바람 또한 잦아들 생각을 안합니다. 길에 서서 사진을 찍는데 아무리 힘을 주고 찍어도 몸이 흔들리고 가로등이 휘적거립니다. 이런 강풍에 불씨가 한 번 날면 수 백미터까지 순식간에 산불이 옮겨 갈 수 있다고 합니다.
ⓒ 송주현


▲ 화재 현장에서 가까운 마을의 집들이 겨우 가재도구만 챙겨 피난 나간 주인의 안전을 기도하고 있습니다. 집을 떠나 피난을 간 주민들도 몸만 서둘러 나온 터라 불안하긴 마찬가지여서 집을 쉽사리 떠나지 못하는 모습니다.
ⓒ 송주현


▲ 작년에 산불이 있었던 곳에 아직도 검은 재들이 남아 있는데 또 산불이라니. 최근 몇 년 간 잦은 산불에 여간 피해가 큰 게 아닙니다.
ⓒ 송주현


▲ 오늘 같은 휴일엔 매우 붐빌 설악산 입구 삼거리는 하루 종일 한산했습니다. 십여킬로미터 전방에서 생긴 산불로 마스크 없이는 숨쉬기가 불편할 만큼 매캐한 연기 때문입니다.
ⓒ 송주현


▲ 화재 현장에서 날아온 숯검댕이와 재들이 온 사방에 널려 있습니다. 강풍에 의해 하늘로 날아오른 재들은 하늘을 뿌옇게 만들었습니다.
ⓒ 송주현


▲ 이제 '낙산사'로 가는 저 이정표는 없어질 것인가. 십리나 떨어진 이곳까지 자욱한 연기를 드리운 산불이 천년사찰을 순식간에 태우는데는 몇 분 걸리지 않았습니다.
ⓒ 송주현


▲ 이미 현장엔 수십대의 소방차가 출동해 있고 밤 사이에 또 어느 마을로 불길이 튀어오를지(이곳 주민들의 표현대로 불은 '번진다'기 보다는 '튀어 다니는' 것 같았습니다) 몰라 각 마을 어귀마다 소방차가 비상대기하고 있는 모습니다.
ⓒ 송주현

덧붙이는 글 | 산불 현장에는 수십대의 소방차와 수천명의 장정들이 산불 진화를 위하여 어젯밤부터 맹활약중입니다. 이 분들의 노고가 헛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어서 불이 진화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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