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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군농민회는 농협중앙회에서 조합원의 의사를 무시한채 추진하고 있는 소규모 강제합병에 반대한다며 집회를 열었다.
화순군농민회는 농협중앙회에서 조합원의 의사를 무시한채 추진하고 있는 소규모 강제합병에 반대한다며 집회를 열었다. ⓒ 박미경
전남 화순농민회는 29일 오전 10시 화순농협 군지부 앞에서 ‘화순농민대회’를 열고 권역별 소규모 농협 합병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 날 집회에는 50여명의 농민들이 참가했고 군지부 건물에 계란을 던지는 등 강하게 항의했다.

농민회원들은 농협중앙회와 일부 조합장이 조합원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지역 농협의 권역별 소규모 합병을 유도하고 있다며 농협중앙회를 성토했다.

농민회원들은 조합원들이 합병을 통해 대규모 조합으로 만들길 원하는데도 농협중앙회가 조합에 공문을 보내는 등 경제권과 생활권을 고려한 권역별 합병을 유도하고 있다며 이를 철회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소규모 조합체계로는 경영개선은 물론 경영정상화를 이룰 수 없다며 효과적인 경제사업을 펼치고 농촌의 복지향상에 중점적인 투자를 해 농민들의 문화, 경제 활동에 기여하기 위해서라도 대규모농협으로 가야한다고 말한다.

대규모 농협으로 가야 농정에 있어서도 예산집행이나 정책면에서 농민의 편에서 농민을 위한 농정을 펼치도록 유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화순군 금고를 유치하고 있는 농협중앙회 화순군지부가 군 금고유치를 통해 20여억원(1% 금리적용했을 경우)이 넘는 수익을 올리면서도 농민들을 위해선 한푼도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날 박종섭 화순군농민회장은 “전국적으로 소규모합병을 했던 농협들이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사실을 잘 아는 농협전남지역본부장은 광역합병은 안된다며 농민을 위한 합병을 막고 있다"며 조합원들의 뜻에 따른 자율합병이 될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또 정부와 농협중앙회가 지도감독을 소홀히 해 조합장들이 조합을 개인금고처럼 운영해 부실조합이 되도록 방치했다며 농협개혁위원회의 농협광역화라는 기본방침도 무시하고 전남농협본부에서 광역합병을 반대하는 이유가 뭐냐고 항의했다.

기원주 협동조합개혁위원은 정부와 농협중앙회가 조합 전체의 경영진단을 통해 문제점을 찾아내고 이를 해결하지 않는 한 조합들은 무너질 수밖에 없다며, 올해가 농민이 주인이 되는 합병조합을 만드는 원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답변에 나선 김보영 농협 화순군지부장.
답변에 나선 김보영 농협 화순군지부장. ⓒ 박미경
또 중앙회에서 광역합병을 유도하고 있는데 일개 지역에서 소규모합병을 유도하는 이유가 뭐냐고 항의하고 조합장 개인의 이익을 위한 밀실 합병이 되선 안 되는 만큼 농협합병은 합병대책위를 구성해 공개적으로 논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화순군 농민회는 중앙회가 지난 16일 지역조합에 경제 생활권을 중심으로 권역별 합병을 권장하는 공문을 보낸 직후 화순농협이 합동 임원회의의 합의를 깨고 북면·춘양농협과의 합병 약속을 파기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김보영 농협 화순지부장의 사과와 답변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보영 지부장은 “조합원들의 의사와 반대되는 합병은 하지않겠다”며 “조합원들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충분한 토론 과정을 거쳐 합병이 이뤄질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해 앞으로 농협 합병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화순군 농민회는 중앙회가 살아 남기 위해 소규모 권역별 합병을 유도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광역 합병이 될 때까지 계속 투쟁할 것을 다짐했다.

농민회 농민대회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오전 11시 30분경 자진 해산했다.

농민회는 조합원들의 뜻대로 광역합병이 이뤄질 때까지 계속 투쟁할 것을 다짐하고 자진 해산했다.
농민회는 조합원들의 뜻대로 광역합병이 이뤄질 때까지 계속 투쟁할 것을 다짐하고 자진 해산했다. ⓒ 박미경

덧붙이는 글 | 화순군에는 13개 지역농협이 있었으며 이 중 3개 농협이 흡수합병 돼 현재 10개의 지역농협이 있다. 그러나 경영진단을 통해 2곳의 농협이 합병권고를 받았고 2곳은 경영진단을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 글은 화순의 소식을 알리는 디지탈 화순뉴스(http://www.hwasunnews.co.kr)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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