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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1~23일 금강산에서 열린 '통일염원 금강산 시산제' 행사에 참가한 남쪽 산악인들이 눈 내린 구룡연을 오르고 있다
지난 1월 21~23일 금강산에서 열린 '통일염원 금강산 시산제' 행사에 참가한 남쪽 산악인들이 눈 내린 구룡연을 오르고 있다 ⓒ 석희열
사단법인 지우다우(지금 우리가 다음 우리를·대표 조홍규)는 6·15 남북공동선언 5돌과 해방 60돌을 맞아 오는 4월 11일부터 13일까지 금강산에서 '제25회 장애인의 날 기념 금강산 통일기행' 행사를 개최한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이 행사에는 장애학교 학생들을 주축으로 130여명의 장애우들과 자원봉사자, 공연단, 의료진 등 모두 450여명이 참가한다. 특히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20)씨, 청각장애를 딛고 13년 개근한 곽지훈(19)군, 장애인 듀엣 가수 엘포스트(L·POST) 등이 참가해 다른 장애우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또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의 부인 인재근 여사와 김성호 전 국회의원, 조홍규 지우다우 대표 등이 참가하여 장애우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테너 최승원, 가수 박마루, 서영은, 연극인 송승환씨 등도 이번 행사에 참가해 장애우들과 함께 금강산에 오른다.

이 행사는 금강산 등반 외에도 참가자 모두가 북녘땅 4km를 걸어서 행진하는 '통일로 함께 걷는 길', 장애우 공연단의 문화공연, 서울대 국악과 학생들의 국악공연, 난타, 마술쇼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지는 통일문화제로 꾸며진다.

이번 통일행사는 장애우와 일반인이 함께 금강산에 오르는 과정을 통해 서로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장애우들에게 자립·재활의 꿈과 사회 참여의 용기를 심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지우다우 측은 이번 방북을 통해 북측의 장애인들에게 휠체어와 시각장애인용 지팡이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우다우 김영권 사무국장은 "장애우들과 뜻있는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금강산에 오르는 이번 통일기행은 통일에 대한 온 겨레의 폭넓은 관심을 유도하고, 6·15 공동선언 5주년과 조국해방 60주년을 맞아 장애우들도 민족의 통일을 염원하며, 북측 동포들과 함께 통일을 위해 노력하고자 함을 선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지우다우 주최로 '함께 딛는 발걸음, 하나되는 우리'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 행사는 보건복지부와 통일부, 신한은행, 엘지전자, 현대아산에서 후원한다.

2003년 4월 남북 민간교류 엔지오로 출범한 지우다우는 그동안 '8·15 금강산 평화캠프'와 남북 대학생 최초의 공동행사인 '금강산 남북 대학생 통일 상봉행사' 등 교류행사를 가졌다. 앞으로 금강산 나무심기, 북녘 동포에게 자전거 보내기, 금강산 초·중·고생 통일현장 수련여행 등 통일 환경조성 사업을 벌여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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