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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에 도난 신고된 운산면 용현리 바로자나불좌상(비지정 문화재)
25일에 도난 신고된 운산면 용현리 바로자나불좌상(비지정 문화재) ⓒ 서산시 자료사진
고려 중엽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석불은 '비로자나불좌상'으로 (높이 93cm. 넓이 40cm. 두께15cm) 무게가 80kg정도에 불과해 성인 2명이면 쉽게 옮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은 전문 문화재 털이범의 소행으로 보고 탐문 수사를 벌이고 있다.

문화재청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도난당한 문화재는 전남 유형문화재 229호로 지정된 목포 달성사 목조지장보살과 반가상을 포함해 전국 14개소에서 50점이 넘는다.

지난 해에는 전국 27개소에서 전북 유형문화재 109호인 완주 안심사 승탑의 옥개석 등 2점을 포함해 30여점이 도난당했고 1985년부터 올 3월 25일 현재까지는 국보 238호 소원화 개첩(서울 개인소장)과 전남 순천 송광사의 조사진영(보물1043호), 전북 익산 연안이씨종중문적(공신록권.공신회맹록.보물651호), 경북 상주 정기룡장군 유물 중 유서(보물669호) 등 보물급 6점과 도지정 문화재 48점 등 모두 335개소에서 400여점이 넘는 각종 문화재가 도난당했다.

1999년 도난당한 보물 651호인 익산연안이씨 종중문적 중 공신록권과 공신회맹록
1999년 도난당한 보물 651호인 익산연안이씨 종중문적 중 공신록권과 공신회맹록 ⓒ 문화재청
그러나 도난 문화재 가운데 국보급과 보물급을 포함해 지정된 문화재는 모두 48점인 반면 나머지 350여점은 모두 비지정 문화재로 나타나 도난 원인의 대부분이 관리소홀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해미 향교 서적류의 경우 잠금장치도 없는 금고에 넣어 보관돼 왔고 용현리 비로자나불좌상은 인적이 드문 산중턱에 있는데다 크기가 작아 도난의 우려가 큰 데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나는 문화재 도둑'에 비해 이를 관리하는 공무원이나 관리원은 1-2명에 불과한데다 공무원들의 경우 과중한 행정업무로 제대로 관리하기가 거의 불가능한 형편이다.

이러한 관리실태는 전국 어느 지역이나 비슷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도난방지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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