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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양희씨가 '독도 아국영토'라는 한문글씨를 쓰고 있다.
원양희씨가 '독도 아국영토'라는 한문글씨를 쓰고 있다. ⓒ 안서순
30여년간 통일을 기원하는 붓글씨를 써와 이를 한자씩 한 줄로 이으면 부산에서 신의주까지 927km에 이르는 길이가 되는 '서예 국토 대장정'을 지난해 이룬 원양희씨(67.충남 서산시 지곡면 장현리)가 지금 독도를 향해 가고 있다.

원씨는 2003년 11월10일 신의주까지 가는 거리를 달성한 그 다음날부터 포항에서 출발하는 독도 장정에 나서 출발해 1년 1개월이 지난 현재 158km거리를 가서 독도에서 109km 못 미치는 지점까지 가 있다.

한 달에 12km를 가는 속도로 붓글씨를 쓰고 있어 올 연말쯤이면 독도에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원씨가 '통일기원'붓글씨를 쓰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73년1월로 비닐하우스를 개조해 만든 그의 작업실에는 30년 넘게 글씨를 써온 한지와 신문지 20여만장이 차곡차곡 쌓여있다.

그는 "당초에 통일의 글씨를 쓰면서 부산에서 신의주에 도착하기 전에 국토통일이 될 알았는데 아직도 동족상잔의 상징인 휴전선이 엄연히 존재하고 또 작금에 와서는 일본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어처구니없는 현실을 볼 때 내 정성이 부족해서 그런 게 아닌가 하는 죄의식 속에 새벽마다 하늘에 조국통일과 고토회복을 간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글씨로) 평양을 지나던 즈음인 2001년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사건이 터져 신의주를 거쳐 옛 고구려 땅을 가려던 계획을 선회해 포항에서 독도로 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워양희씨가 한글과 한문으로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글씨를 쓰고 있다.
워양희씨가 한글과 한문으로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글씨를 쓰고 있다. ⓒ 안서순
그는 이어 "일본 사람들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것은 적반하장으로 역사를 거슬러 보면 대마도주가 우리 조정에 조공을 마친 만큼 대마도야말로 우리 땅이 확실하다"며"끝까지 우길 경우 대재앙을 면치 못하게 될 것이다"고 경고했다.

원씨는 독도를 거친 후 신의주에서 국토통일을 기원하는 뜻으로 전시회를 갖고 다시 '고구려 땅을 되찾자는 이미에서 신의주에서 광개토대왕비가 서 있는 옛 고구려 땅인 중국 길림성 즈안시 대왕촌까지 460km에 이르는 동북아 장정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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