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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전 11시경!! 집이 흔들흔들 거렸습니다.

방안에 있던 옷걸이는 물론 화분의 꽃들까지 춤을 추더군요. 집에 있는 가족들과 바로 밖으로 대피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아파트 16층이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엘리베이터를 사용하지 않고 계단으로 열심히 뛰어 내려 왔습니다.

숨을 헐떡이며 밖으로 나와 보니 우리 아파트에서 대피해온 사람은 우리 집 말고 1가구뿐이더군요.

인천시청에 전화를 걸어보니 부산, 경남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했다는 말을 듣고 그나마 안심하고 올라왔답니다.

우리나라도 지진의 사각지대가 절대 아닙니다. 각종 재해에 대한 대피 수준이 정말 기대 이하였습니다.

실망이었습니다. 우리 사회에 만연하는 안전 불감증.

집에 올라와 보니 TV에서는 연예오락프로그램이 한창이고, 지진이 났다는 속보는 자막으로 짤막하게 소개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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