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년 3월 16일 대전시 인동 사거리 ‘인동장터’. 일본군의 총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포연은 앞을 가렸고, 흰 광목옷은 붉은 피범벅으로 쓰러져 갔다. 앞에서 쓰러지면 뒤에서 또 나아갔다. 중년 남성, 30대 아낙네들도 보였고 10대 청년들, 70대 노인도 있다. 이들은 목에서 터져 나오는 선혈이 목젖을 막아도 외쳤다. “대한독립만세!!!”
공교롭게도 3월 16일은 일본 시마네현에서 ‘다케시마의 날’로 정한 날이면서 1919년 ‘3.16 인동장터 독립만세’의 날이다.
3.16 인동장터 독립만세운동의 날에 대한 <대전시사> 기록에는 ‘15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당했고 9명이 체포당했다.’ 죽은 이들은 독립만세를 외친 대전시민들이었고, 총을 쏜 사람들은 용두동과 문화동에 주둔하고 있었던 일본군 헌병대와 보병대였다.
그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지금부터 80여년 전인 1919년 3월 16일 인동장터로 되돌아가 보자.
일본낭인들이 ‘여우사냥’이란 계획으로 국모 명성황후의 고결한 몸을 더러운 칼로 시해한다.
일제는 막강한 화력을 앞세워 한반도를 침략한다. 이 강산을 더럽힌 누런 황군을 보라.
대전 인동장터에서 분연히 떨쳐 일어나 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난다. 총칼도 두려워하지 않고….
독립만세운동을 탄압하는 일본군들과 독립운동가
해맑은 이 아이에게 독립만세를 또 외치게 할 것인가? 이 아이의 운명은 지금 우리의 손에 달려 있다.
들어라! 일본제국주의자들아! 태극기 앞에서의 이 함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