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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연어를 보내며. 조혜진 선생님과 어린이들.
어린 연어를 보내며. 조혜진 선생님과 어린이들. ⓒ 김학수
기관장들이 행사 개최를 축하하고 있다.
기관장들이 행사 개최를 축하하고 있다. ⓒ 김학수
행사장의 전시관 모습
행사장의 전시관 모습 ⓒ 김학수
연어의 회귀를 기원하며...

연어는 바다에서 살다가 태어난 하천으로 돌아와 산란을 하는 모천회귀어류로 일생에 단 한번만 산란하고 생을 마감하게 된다.

연어의 단면도. 어미 연어는 크기가 70~100cm이며 무게는 3~6kg에 달한다.
연어의 단면도. 어미 연어는 크기가 70~100cm이며 무게는 3~6kg에 달한다. ⓒ 김학수
그러나 연어가 섬진강 모천으로 회귀할 수 있는 확률은 2004년을 기준으로 1.6%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시베리아의 경우 6%의 회귀율을 보이고 있는 추세다. 이에 비하면 섬진강의 연어 회귀율은 미약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양양 지역이 1.2% 회귀율에 그치고 있는 추세에 비하면 그나마 이 지역의 회귀율은 전국적으로 최고인 셈이다.

오늘 이곳에서는 총 50만미의 어린 연어가 방류됐다. 섬진강에 회귀해 포획되는 연어의 숫자가 2001년 17마리, 2002년 10마리, 2003년 77마리, 2004년에는 165마리에 그치다 보니 이곳에서 친어를 포획하여 치어를 생산하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실제로 이번 행사에 사용된 어린 연어는 전남 장성에 있는 전라남도 내수면 연구소에서 부화하여 생산해 낸 10만미와 강원도 동해 수산연구소 양양 연구소에서 30만미, 그리고 삼척의 내수면 개발센터에서 10만미가 합해진 것이다.

섬진강 환경어족자원 보존협의회 장영옥 회장은 연어의 회귀율이 저조한 만큼 방류 치어의 숫자를 늘려 더 많은 연어가 회귀하여 소득에도 기여할수 있도록 정부 산하기관의 적극적인 지원 대책을 요구했다.

섬진강 환경어족자원 보존협의회 장영옥 회장의 연어 사랑은 남다르다.
섬진강 환경어족자원 보존협의회 장영옥 회장의 연어 사랑은 남다르다. ⓒ 김학수
해양 수산부 장관의 축사를 대독한 최장현 해양수산부 차관보는 연어를 소득 증대를 위한 핵심 전략 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 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하고 있으며 2013년 이후에는 매년 1억마리 이상의 치어를 방류하고, 년간 100억원 이상의 소득을 증진할 목표를 잡고 있다고 밝혔다.

최장현 해양수산부 차관보가 축사를 대독하고 있다.
최장현 해양수산부 차관보가 축사를 대독하고 있다. ⓒ 김학수
더불어 강과 바다가 단순히 생산적인 사업의 터전으로 국한되기보다는 생산과 레저가 어우러지는 복합 생활 공간으로 태어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연어의 회귀는 어린이의 꿈

이날 어린 연어 방류 행사에는 초등학교 어린이들과 어린이집 친구들의 참여했다.

"학생들이 이런 행사를 참여함으로써 생명과 자연을 한번 더 깊게 생각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아울러 이번 행사가 환경 보호와 자연 사랑 그리고 생명체와 한발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산교육의 발판이 되었으면 합니다."

같은 반 학생들과 체험 학습에 참여한 구례 토지초등학교 양정혜 선생님의 말이다.

구례 토지 초등학교 양정혜 교사와 반 어린이들이 행사 도중 기념 촬영에 임했다.
구례 토지 초등학교 양정혜 교사와 반 어린이들이 행사 도중 기념 촬영에 임했다. ⓒ 김학수
구례 중앙 어린이집 50명의 어린이들은 노란색 병아리 옷을 입고 행사에 참석하여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행사를 통해서 어족 자원 보호와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어린 친구들에게 알려 주고 싶습니다. 어린이들 앞에서 어른들이 먼저 실천하는 모범을 보여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향희 선생님의 말이다.

구례 중앙 어린이집 어린이들의 어린 연어 방류 모습
구례 중앙 어린이집 어린이들의 어린 연어 방류 모습 ⓒ 김학수
"작년에 이어서 올해에도 행사에 참석하게 되었는데, 교실에서 ㄱ,ㄴ, ㄷ을 교육시키는 것보다 더욱 효과적인 교육이 될 것 같네요. 이곳 어린이들이 섬진강에 근접해서 살면서 환경의 중요성을 조금이나마 먼저 이해하고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어 기쁩니다."

조혜진 선생님의 말이다.

최장현 차관보와 행사 관계자들이 어린 연어를 방류하고 있다.
최장현 차관보와 행사 관계자들이 어린 연어를 방류하고 있다. ⓒ 김학수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어린 연어는 섬진강을 떠나 동해와 북태평양에 이르는 4600km의 대장정에 올랐다.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어린 연어는 섬진강을 떠나 동해와 북태평양에 이르는 4600km의 대장정에 올랐다. ⓒ 김학수
따스한 봄기운이 내리쬐는 섬진강변. 어린 연어를 강물에 돌려 보내며 똘망똘망 고사리 같은 손을 흔드는 어린이들의 모습에서 3~4년 후에 고향 섬진강의 향수를 그리워하며 다시 찾아올 연어들의 반가운 만남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마음 속 간절한 바람을 가져 본다.

덧붙이는 글 | 구례군은 간전면에 175억원의 예산을 들여 섬진강의 다양한 자원들을 한번에 관람할 수 있는 '섬진강 토종어류 생태관'의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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