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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4일(목), 아산 인주초소를 찾아 전·의경들과 함께 한 김옥순 회장.
ⓒ 박성규
“저만한 사람이 있을까요. 아들만 2백명이에요. 우리 애기들만 보면 부러울 게 하나도 없어요. 저는 마음이 부자예요.”

아산경찰서 2백여 전·의경의 ‘빅마마’로 통하는 김옥순(42·아산시 신동)씨.

김 회장의 모습이 보이면 근무중이던 전·의경은 물론, 근무를 끝마치고 휴식중이던 전·의경들까지 얼굴에 웃음을 가득담고 ‘어머니’를 외치며 순식간에 몰려든다. 첫 눈에 딱봐도 얼마나 잘따르는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을 정도다.

김 회장이 전·의경들을 부르는 호칭만 봐도 얼마나 애정을 갖고 대하는지 알 수 있다. 김 회장은 전·의경들을 ‘애기’라고 부른다.

“애기들만 보면 마음이 꽉 차는 느낌이에요. 항상 풍족하고, 즐겁고, 때로는 지루한 일상으로 무기력해진 삶에 활력을 얻어요.”

설립된 지 20여 년이 넘는 전·의경 어머니회는 전·의경 자체사고 예방은 물론, 애로사항 청취 및 사기진작 등에 큰 기여를 하며 신임을 얻는 등 지역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평소 활달한 성격에 왕성한 활동력을 보여주고 있는 김 회장은 하루 24시간이 부족하게 보일 정도로 어머니회 활동으로 분주한 하루를 보낸다. 경찰서는 물론이고, 지구대, 그리고 관내 초소를 찾아다니며 전·의경들을 챙기는 것이 김 회장의 일과다.

“애기들의 고민상담도 해주고 있고… 타지에서 느낄 수 있는 외로움 등을 따뜻한 어머니의 정으로 감싸주고 있죠. 특별한 사고 없이 복무기간을 마치고 무사히 전역하는 애기들을 보면 보람을 느껴요. 제가 전·의경 어머니회원으로 5년여 동안 활동하며 전역시킨 애기들만 해도 1백명이 넘어요. 전역 후에도 연락을 해오는 애기들이 많아요. 그럴 땐 보람과 함께 표현하기 힘든 행복이 가슴에 가득 담기죠. 지치고 힘들 때 이 일을 계속할 수 있는 힘을 주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고요.”

김 회장을 비롯한 어머니회 회원들은 고민상담 외에도 생일 챙기기, 명절 챙기기, 야유회 등 매월 10회 이상 행사를 갖고 있으며, 친어머니 못지 않은 애정을 갖고 봉사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충남시사신문 3월1일자 게재(박성규 기자는 아산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역 신문 및 방송기자들의 연대모임인 '아지연(아산지역언론연대)'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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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충남 아산 지역신문인 <아산톱뉴스>에서 편집국장을 맡고 있다. 뉴스를 다루는 분야는 정치, 행정, 사회, 문화 등이다. 이외에도 필요에 따라 다른 분야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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