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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영수
사진에 미쳐 여기저기 다니며 멋진 장면을 카메라에 담아내는 사람들 사이에서만 은근히 소문이 나 있는 야경촬영의 명소를 소개하고자 한다. 혹자들은 주저없이 서울에서 가장 야경이 아름다운 곳이라 말하기도 하는 곳이다.

서울에서 태어나 30년 넘게 줄곧 살아온 나에게도 생소하기만 한 이름 '응봉산'. 웬만한 정보는 거의 찾아볼 수 있다는 인터넷 유명포털사이트에서도 경북 울진에 있는 해발 999m의 응봉산에 대한 정보만 가득할 뿐, 성동구에 위치한 응봉산에 관해서는 무엇 하나 알아내기가 쉽지 않다.

국철 응봉역에서 내려 15분 정도를 걸어 올라가면 만날 수 있는 응봉산. 산 정상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얕은 곳이지만, 워낙 고지대에 자리하고 있어 남쪽으로 보이는 한강의 야경은 정말 서울시내 최고라는 명성에 걸맞는 풍광을 지니고 있다.

성동 암벽등반공원의 모습
성동 암벽등반공원의 모습 ⓒ 유영수
ⓒ 유영수
산자락에 인공적으로 조성한 '성동 암벽등반공원'을 지나 계단을 따라 5분여를 올라가면 팔각정이 있는 응봉산 정상이 나타난다. 한강에 펼쳐진 그림같은 경치는 성수교와 성수대교, 그리고 용비교와 동호대교의 조명이 어우러져 극치를 이룬다.

응봉산 정상에서 바라본 동호대교 쪽의 야경
응봉산 정상에서 바라본 동호대교 쪽의 야경 ⓒ 유영수
응봉산에서 바라본 성수대교 쪽의 야경
응봉산에서 바라본 성수대교 쪽의 야경 ⓒ 유영수
특히나 성수교 쪽의 경관은 가히 환상적이라고 할 정도로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다. 다리를 환히 밝히고 있는 가로등 조명과 자동차 전조등, 브레이크 등 그리고 그 불빛들이 한강물에 비춰져 만들어 내는 황홀한 야경은 저절로 감탄사를 터져 나오게 한다.

다만 암벽등반공원과 야경 이외에는 별다른 편의시설이나 운동장비가 없어 사진마니아들만 간혹 볼 수 있을 뿐 인적이 드문 곳이라, 두 사람 이상이 동행하는 것이 안전할 듯싶다.

ⓒ 유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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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봄이 찾아오면 응봉산에서는 4월 1일부터 개나리축제가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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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사랑하고 대자연을 누리며 행복하고 기쁘게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서울에서 평생 살다 제주에서 1년 반,포항에서 3년 반 동안 자연과 더불어 지내며 대자연 속에서 깊은 치유의 경험을 했습니다. 인생 후반부에 소명으로 받은 '상담'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더 행복한 가정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꿈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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