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세계로 가는 오마이뉴스 창간 5주년
세계로 가는 오마이뉴스 창간 5주년 ⓒ 이은화
<오마이뉴스> 본사에서 창간식 행사에 나와 달라는 초대를 받고 많이 망설였다. 원래 낯가림도 있지만 그런 큰 행사에 참여하기에는 내 자신이 아직은 한참 작은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한 뒤 며칠이 지난 후 다시 연락이 오기에 갈등 속에 겨우 참석의사를 밝혔다.

가게를 닫을 수는 없었기에 딸에게 오후에 가게를 맡기기로 하고 남편과 아는 여동생과 함께 행사장에 도착했다.

벌써 행사장 입구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었는데 선뜻 들어가질 못하고 머뭇거리다가 용기내어 입구에 들어서는데 오연호 대표께서 먼저 알아보시고 반갑게 맞아주셨다. 그리고 다른 분께도 '속옷가게아줌마'라고 소개를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행사하기전 행사장의 모습
행사하기전 행사장의 모습 ⓒ 이은화
안내되어 앉게 된 테이블에는 글로 많이 뵈었던 기자님 몇 분이 계셨는데 인사를 제대로 나누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제주도에서 올라오신 김민수 기자님과 그리고 다른 여 기자님들, 남자 기자님들 10여명이 있었는데 서로 인사를 나누지 못했다.

그 와중에도 나에게 "속옷가게아줌마?" 하시면서 내게 명함을 건네주신 김선영 기자님. 집에 돌아와서 그분의 기사를 찾아보면서 소설 ‘애니깽’과 ‘역도산’을 집필하신 유명한 소설가임을 알게 되었다. 명함을 건네주셔서 정말 고맙고 감사했는데 쑥스러워 긴 대화를 못했다. 그리고 같은 테이블에 있던 홍재희 기자님 또한 나중에서야 그분이 어떤 분인 것을 알게 되어 기억에 남는 분이 되었다.

앞쪽 테이블에 한복을 곱게 입고 앉아 있던 여기자님이 누구인지 몰랐는데 나중에서야 김혜원 기자임을 알았다. 이미 뉴스게릴라아지트에서 서로의 블로그를 왕래하는 이웃 간인데 사진으로만 보았던 터라 선뜻 아는 체를 못하고 망설이고 있는데 김혜원님이 무심코 뒤를 돌아보다가 나를 발견하고는 웃으면서 반갑게 인사를 주셔서 고마웠다. 같은 사십대 중반의 아줌마기자라는 것이 친구처럼 정답게 느껴졌다.

2부 저녁식사모습
2부 저녁식사모습 ⓒ 이은화
제 3부 뉴스게릴라의 밤에서 내 기사를 소개하면서 이 기자의 이름이 뭐냐는 질문에 설마, 누가 내이름을 기억할까? 싶었는데 뒷자리 어느 남자 기자님이 내 이름을 맞추었다. 누군가가 내 이름을 기억해준다는 것, 그때 그 신기하고 기분 좋은 느낌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그 남자기자님은 누구신지 제대로 듣지 못해 아쉽다. 그분께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어제 행사에 참석을 하고 난 뒤 처음에 망설였지만 참석하길 잘했단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직은 왕초보기자라 많은 기자님들을 알지 못하지만 어제의 행사로 기자님들의 쟁쟁한 실력과 저력을 볼 수 있었고 그런 기자님들과 <오마이뉴스>라는 한 배에서 함께 한다는 소속감으로 크게 자부심을 느꼈다.

그리고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이 기자로 활동하는 것을 보고 어제 집에 돌아와서 역시 같은 고등학고 3학년이 딸아이에게 <오마이뉴스> 기자회원으로 등록하라고 권유했다. 엄마를 <오마이뉴스> 기자로 만들어 준 딸아이, 이번에는 내가 딸아이에게 기자 권유를 하게 된 것이다. 아직 주민등록증 받을 나이가 아니기 때문에 실명확인이 안 돼 등록을 못했다고 한다. 이제 3월 7일 주민등록증 발급 받으면 등록을 하겠단다.

뉴스게릴라 수상자들의 모습
뉴스게릴라 수상자들의 모습 ⓒ 이은화


다시 한 번 <오마이뉴스>의 창간 5주년을 축하하며 내게 기회의 장을 열어준 그 터에서 앞으로 내 능력을 맘껏 발휘해보고 싶다.

덧붙이는 글 | 여러 기자님들을 뵙고 오게되어 즐거웠던 밤이었습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