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문화예술회관의 전경 ⓒ 이창욱
우리 고장 최대 규모의 전용문화공간인 문화예술회관은 척박했던 관내 문화환경의 개선을 위해 1989년 문예회관 건립 추진 기획팀이 구성된 뒤 91년 10월 21일 착공을 하고 1995년 5월 26일 개관했습니다. 나도 당시 시의 큰 행사였던 개관식과 연이은 공연에 친구들과 함께 찾아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포항의 대표 문화시설인 만큼 문화예술회관은 대지면적 9676평, 연면적 3815평이라는 큰 규모를 자랑합니다. 밖에서 보니 지하 1층, 지상 2층의 철근콘크리트 건물에 외벽을 화강암으로 둘러싼 외관은 웅장한 기분마저 느끼게 해줍니다.
▲가까이서 본 문화예술회관 ⓒ 이창욱
자리를 옮겨 내부를 살펴보면 우선 잘 정리된 현관이 눈에 들어옵니다. 건물 내부의 전체 분위기는 문화공간답게 쾌적합니다. 공연장으로는 대공연장과 소공연장이 있는데 특히 1, 2층에 걸쳐있는 문예회관의 중심이 되는 대공연장은 1층 객석 380석과 2층 객석 616석해서 총 996석의 좌석수를 자랑합니다.
▲현관모습 ⓒ 이창욱
사진전시회나 서예, 미술, 수석, 분재전시회가 자주 열리는 전시실은 2개소가 있는데 내가 방문한 날에도 그 중 한 곳에서 개인사진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아담한 규모의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회를 둘러보니 깔끔한 분위기와 운치있는 풍경사진들이 훌쩍 여행을 떠나고 싶을 정도로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사진전시회 ⓒ 이창욱
전시회를 나와 휴일이어서 조용한 분위기의 문예회관을 천천히 더 둘러보았습니다. 잘 꾸민 실내는 이용하기에 불편함이 없어보였고 곳곳에 있는 의자와 휴게실 그리고 1층에 위치한 식당도 관람객에게 편의를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실내 곳곳의 휴게실 ⓒ 이창욱
▲건물내 식당 ⓒ 이창욱
밖으로 나와 야외를 살펴봅니다. 우선 건물 앞쪽 광장과 분수대가 넓게 자리잡고 있고 옆쪽에 잠시 앉아 쉴 수 있는 쉼터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건물을 정면에서 바라봤을 때 왼편에는 야외공연이 가능한 야외무대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여름이면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지겠지요. 쉼터에는 주위에 사는 아이들인지 뛰어놀고 있는 아이들이 보입니다. 그중 어린 꼬마아이는 바위 위에서 노상방뇨를 하다가 그만 사진기에 증거를 남기게 됐습니다.
▲노상방뇨 중인 꼬마아이 ⓒ 이창욱
차량운전자들에게 중요한 주차문제를 안내해드리면 야외에 위치한 주차장은 175대를 수용할 수 있으며, 꽉 찰 경우 10분 정도만 걸으면 주위 종합운동장 주차장도 이용할 수 있으니 주차문제는 큰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약도 ⓒ 포항시
위치는 형산강변에 위치한 종합운동장 동편에 붙어있고, 포항역 등 도심과 4km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버스를 이용하시는 분은 200, 106, 102번을 타시고 문예회관앞에 내리시면 됩니다.
| | | 2월 중 계획된 전시 및 공연소식 | | | |
*관람하실 분은 정확한 일정과 관련사항을 확인하세요.
대공연장
2월19일 효성무용학원 발표회(19:30) 무료
2월22일 합동연주회(19:30)-시교향악,합창단 유료
2월23일 시민교양대학(미정) 무료
2월24일 음악학원 정기발표회(18:30)
2월26일~27일 뮤지컬"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유료
소공연장 (모두 무료)
2월17일 작은음악회(19:00)
2월18일 바이올린발표회(16:30)
2월19일 성모음악학원(19:00)
2월21일 알프레도 음악학원(18:30)
2월23일 진영진 피아노독주회(17:00)
2월24일 소향음악학원(18:30)
2월25일 참여시정 공개토론회(15:00)
2월26일 현음악학원 발표회(19:00)
2월28일 피아노 발표회(19:00)
전시실
2월12~16일 사진전시회(오경숙) / 이창욱 | | | | |
2월 중에 예정되어 있는 공연, 전시일정은 다음과 같으며 혹 마음이 끌리는 공연이 있는 분은 일정이 변동될 수 있다고 하니 자세한 일정을 반드시 확인하고 출발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들 전시회 이외에도 국악교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고 하니 이 또한 알아보셔서 문화와 친해지는 기회를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것으로 우리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공간인 문화예술회관에 대한 안내를 마치고자 합니다. 한번 찾기 시작하면 익숙해지는 공간일텐데 문화예술회관은 꼭 찾는 사람들이 계속 찾고 새로 찾아오는 관람객들은 그리 많지 않다고 합니다.
모두 이번 기회에 내가 좋아할 만한 문화행사와 프로그램을 찾아 문예회관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항상 북적대는 문예회관이 된다면 양질의 공연도 더 많이 유치될 것이고, 더욱더 활기찬 공간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우리 고장 포항에 부쩍 많아진 문화공간들과 여러 유용한 시설물을 자세히 소개함으로써 활용도를 높이자는 취지로 쓴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