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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 제가 함께 걷곤하던 <회산철길>입니다. 철길이 붉게 녹이 슬었습니다. 벌써 30년이 흘렀습니다.
형과 제가 함께 걷곤하던 <회산철길>입니다. 철길이 붉게 녹이 슬었습니다. 벌써 30년이 흘렀습니다. ⓒ 박희우
"희우야, 아니다. 나는 네가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모른다. 우리 직원들도 <오마이뉴스>를 참 많이 본다. 네 글이 너무 많아서 어제 다 읽어보지는 못했다. '늙은 면도사'라는 글 있지. 그 글이 참 가슴에 와 닿더라. 회산다리가 나오고, 철길이 나오고, 다시 회산이발소가 나오고. 꼭 우리가 그 시절도 돌아간 것 같았어."

형은 제게 무슨 말인가를 더 한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기억이 잘 나질 않습니다. 아, 한 가지 기억나는 게 있네요.

"희우야, 수필집 한 번 내보지 않을래?"

그랬습니다. 형은 어쩌면 제게 이 말을 하기 위해 전화를 했는지도 모릅니다. 저는 조용히 전화기를 내려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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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이 맞는 사람들과 생각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저는 수필을 즐겨 씁니다. 가끔씩은 소설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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