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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호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위원장과 탤런트 김유미, 이훈(조직부장), 정준호(쟁의부장)씨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이른바 '연예인 X파일'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마친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 탤런트 정준호씨가 "문건에 나와 있는 내용 대부분이 틀린 게 많다"며, "이번 기회에 더 나은 연기환경과 풍토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2신 : 26일 오후 2시 45분]

정준호 "문건내용 사실 아니다"... 이훈 "목적 위해 수단 가리지 않는 인권침해"


중견연기자 임동진씨는 "37년 연기생활을 하면서 연기자로서 아픔과 기쁨을 다 체험했다, 그동안 봤던 후배 연기자들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사랑스런 후배들"이라며 "상생의 기준을 지켜야 할 기관에서 자신들 가치만 추구하는 일을 진행했다"고 비판했다.

임씨는 "아직 예능·문화쪽 인권의식은 성숙되지 못한 것 같다"는 아쉬움과 함께 "연기자들은 순수할 수밖에 없다, 그런 연기자들에게 돌을 던지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연기자노조 조직부장인 탤런트 이훈씨는 "나는 99명 명단에 들어가지 않았지만 목적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심각한 인권침해에 매우 분노한다"고 밝혔다. 이씨는 "다섯 살 짜리 딸에게 연기자라고 자신에게 말할 수 있도록 이 사건에 대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 싸울 것"이라고 각오를 보였다.

연기자노조 쟁의부장이면서 이번 'X파일'에 적시된 당사이기도 한 탤런트 정준호씨는 문건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정씨는 '연예계 마당발'로 자신을 소개하면서 "문건에 나와 있는 내용 대부분이 틀린 게 많다"고 말하며 "이번 기회에 더 나은 연기환경과 풍토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역시 'X파일'에 이름이 오른 탤런트 김유미씨는 "연기생활을 한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이런 일이 일어난 게 매우 가슴 아프고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진실은 게으르다는 말이 있다"고 말을 이은 김씨는 "그래서 언젠가는 진실이 꼭 밝혀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기자노조의 이번 형사소송 법률대리를 맡은 이성문 변호사는 "신용정보이용법을 보면 개인 사생활을 조사한다는 것은 명백한 불법이고, 처벌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조사기관과 담당자들이 공공이익과 전혀 관계 없는 연기자 개개인 사생활을 조사한 게 사실로 드러난다면 분명히 처벌을 받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호 위원장은 제일기획 인터뷰에 응한 연예담당 기자 및 리포터 등을 대상으로 한 대응과 관련, "그분들도 책임을 져야 할 것은 져야 되지 않느냐"는 우회적 표현으로 책임론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제일기획 광고출연 거부에 대해서는 "연기자노조 차원보다 연예인 개인의 신중한 판단에 맡기겠다"고 말했다.

또 기자 및 리포터 처벌을 원하느냐는 질문에 이훈씨는 "모두 거짓말인 이상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명예회복 차원"이라고 답했다.

▲ 탤런트 임동진씨와 이훈씨가 기자회견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1신 : 26일 오후 1시 40분]

26일 고소장 제출..."연기자 인권 지키기 위해 총력투쟁"


연예인 개인정보를 담아 논란이 일고 있는 이른바 '연예인 X파일'과 관련, 피해 연예인들의 법적 소송이 잇따르고 있다.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위원장 이경호)은 26일 서울중앙지법에 제일기획과 동서리서치 대표자 및 관계자를 명예훼손 등 혐의로 형사고소했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은 지난 21일 피해 연예인 59명이 집단으로 제기한 형사고소에 이어 두 번째이다.

연기자노조는 이날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중식당 '열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형사소송 제기 및 향후 대응 방침을 발표했다.

연기자노조는 제일기획과 동서리서치사에 대해 "연기자들에게 재기불능의 타격을 줄 수 있는 악성루머를 글읽는 국민이면 누구나 알아볼 수 있는 형태로 작성해 외부로 유출했다"며 "이번 사태와 관련한 엄중한 책임을 묻고자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경호 위원장을 비롯 김기복 사무총장, 이훈(탤런트) 조직부장, 정준호(탤런트) 쟁의부장, 이성문 고문변호사 등 노조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또 'X파일'로 피해를 입은 탤런트 김유미씨와 중견 연기자 임동진씨도 자리를 같이 했다.

연기자노조는 "광고모델 DB구축을 위한 사회전문가 심층 인터뷰 결과보고서 유출과 관련, 참담한 심정으로 다시한번 이 자리에 서게 됐다"면서 '연예인은 점수 매겨지는 상품 아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낭독했다.

연기자노조는 "연기자 인권과 권리가 무시되는 연예인 일부의 시대착오적 풍토를 완전 배척하기 위해 총력투쟁"이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최고 정점에 있는 연기자들이 악성루머로 추락하는 불행한 일이 다시는 없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방송연기자들도 공인 자세를 갖고 한층 더 높은 도덕적 기준과 행동을 정립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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