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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서사극 <해신>의 한 장면
대하서사극 <해신>의 한 장면 ⓒ 한국방송
15회분이 방영된 지난 12일 <해신>은 30.0%(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대의 문화방송 <슬픈 연가>와 서울방송 <유리화>는 10%대에 그쳤다. 장보고(최수종 분)와 염장(송일국 분)의 숙명적인 대결이 본격화되면서 <해신>의 고공 비행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여 40%대 진입도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처럼 시청자들의 채널을 고정시키며 안방극장의 지존 자리를 차지하여 인기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 <해신>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수준 높은 원작을 바탕으로 중국 사막 지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사나이들의 호쾌한 무협과 영화 같은 빼어난 영상미가 시대극의 새로운 전형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줄거리를 관통하고 있는 남녀 주인공들의 가슴 저린 사랑이 더해져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들고 있다.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출연자들의 안정되고 개성 넘치는 연기와 이를 통해 뿜어져 나오는 극중 인물들의 저마다 다른 매력 또한 모든 세대를 아우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몸을 사리지 않는 최수종의 카리스마 넘치는 열연과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비정한 여인 자미 부인 역을 소화해 내고 있는 채시라의 농익은 연기가 극중 팽팽한 긴장감과 맞물리면서 시청자들을 '해신'의 바다로 몰아 넣고 있다.

또 사랑하는 여인을 곁에 두고도 단 한번도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염장 역을 맡은 송일국의 우수에 찬 눈빛 연기에 여성팬들이 빠져들고 있다. 장보고와 이루어질 수 없는 운명적인 사랑을 하는 정화(수애 분)의 우수 어린 미소가 또 남성팬들의 가슴을 적시고 있다.

이밖에 김갑수(이도형 역), 박영규(설평 역), 이희도(막봉 역), 이원종(최무창 역) 등 연기파 배우들의 원숙한 내면 연기 또한 드라마에 무게를 실어주며 '해신'의 인기몰이에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송일국씨로 인해 해신을 보게 되었지만 이젠 송일국씨가 아닌 염문(염장)만 보이네요. 드라마 속 캐릭터를 이렇게 애틋하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보기도 정말 오랜만인 것 같네요." <해신> 게시판에 올라온 한 시청자의 소감이다. 게시판에는 최근 장보고와 염장의 대결이 불을 뿜으면서 하루에 1500여개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오는 19일 방영되는 17회분에서는 토번 원행길에 나섰던 장보고가 죽었다는 소식에 정화는 바다 속으로 뛰어들지만 염장이 그녀의 목숨을 살려낸다. 둘은 혼사를 진행하고 이때 죽은 줄로만 알았던 장보고가 살아 돌아온다.

세대를 뛰어넘는 매력적인 등장인물과 광활한 사막에서 펼쳐지는 숨막히는 검투 장면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해신>의 인기가 과연 어디까지 치솟을지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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