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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카드를 쓰셔야 입장할 수 있습니다."

28일 부산 벡스코. 부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주최하는 '2004 부산광역시 창업박람회'에 들어가려는데 행사진행요원이 나를 막고 이런 얘기를 했다.

뒤를 돌아보니 행사장 앞 쪽에서 사람들이 무언가를 열심히 썼다. 이벤트응모라도 있나 싶어서 자세히 들여다 보니 입장할 때 써야 한다는 '등록카드'였다.

▲ 행사장 입구에서 4명의 인원이 등록카드를 작성하지 않고 입장하려는 사람들을 '검색해서' 카드 쓰는 곳으로 돌려보냈다.
ⓒ 김수원

▲ 함부로 들어갈 수 없는 창업박람회. 창업에 도움도 주고 부산우수상품 특별판매전도 열면서 입장에 다른 절차를 끼워넣는 이유는 뭘까?
ⓒ 김수원

▲ 성명, 주소, 전화번호, 이메일 등 개인정보를 써야 하는 등록카드. 행사가 진행된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얼마나 많은 카드를 수집했을까?
ⓒ 김수원

▲ 설문조사 형식을 갖춘 나머지 부분. 창업예비자가 아닌 사람들은 개인정보만 고스란히 기록하고 제출했다.
ⓒ 김수원
행사장측에서는 이런 카드 작성에 대해 "이번 박람회 기호도를 조사하는 것뿐이지 다른 용도로는 쓰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사람들의 반응은 어떨까?

행사장 입장을 위해 등록카드를 작성한 전명우(43세. 대연동)씨는 "창업을 준비 중인 사람은 몰라도 식구들이랑 그냥 구경삼아 온 사람들에게까지 번거롭게 할 필요가 있겠냐"라며 불편함을 이야기했고 오동욱(24세. 양정동)씨는 "단지 설문조사를 하기 위한 것이라면 개인정보까지 쓸 필요는 없을 건데 그 의도가 궁금하다"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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