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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ㆍ산둥중의약대 상호교류 양해각서 조인식.
제천시ㆍ산둥중의약대 상호교류 양해각서 조인식. ⓒ 유성호

엄태영 시장과 쑨증리앙(孫曾良) 산둥중의약대 당위서기는 이날 청풍 레이크호텔에서 열린 <한·중의학발전 국제세미나> 현장에서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제천 바이오밸리 특화를 위해 중의학과 약학 등에 대한 폭넓은 학술 교류를 약속했다.

중국 산둥중의약대 쑨증리앙 당위서기.
중국 산둥중의약대 쑨증리앙 당위서기. ⓒ 유성호

엄 시장은 "중국 3대 중의약학대학과의 교류라는 면에서 무궁무진한 협력 가능성이 엿보인다"며 "양해된 내용에서 언급한 것처럼 앞으로 한·중의약연구소가 제천 바이오밸리에 들어서면 가장 앞서가는 바이오 클러스터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쑨 당위서기는 "제천시와 양해를 맺게 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양해각서 내용을 구체적으로 충실히 이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양측의 양해 각서 체결에 앞서 개최한 세미나에서 세명대학교 한의학연구소장 김정범 교수는 '한의학의 현황과 발전방안'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한방의약품과 관련해 모든 단계에서 국제 규격을 도입해 처방과 대체 한약 연구를 통한 고품질의 한방의약품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현재 중국 한약재의 GAP(한약재표준재배) 제도가 지역 특성을 무시한 맹목적인 개발이 일부 진행되고 있다"며 "우리의 경우 국제 규격을 도입해 국내외적으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북대 수의학과 박승춘 교수는 "약용식물의 산업화를 위해서는 한약재의 품질체계 및 과학화, 지자체 한방 산업화 추진, 한액재 생산·유통 검증, 실용성 있는 사업계획 수립, 약용작물 연구, 농가 소득 향상 방향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발표했다.

양해각서 조인식 이후 계속된 세미나에서 제천시 투자통상실 윤경섭씨는 "제천을 웰빙시티로 만드는 것이 최고 최상의 목표"라며 "이를 통해 국내 한방 바이오산업을 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중국 측에서는 산둥 중의약대 증펑잉(曾鳳英) 부교장, 티엔잉쩐(田景振), 샹구앙신(商廣新) 교수 등이 나와 중국내 한약재의 개발 현황과 임상실험 결과에 대해 발표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는 제천시와 제천시 한중민간교류추진협의회가 함께 주관하고 충북도와 보건복지부가 후원했다.

참고) 당위서기-당 서기 아래 직책으로 쑨 당위서기는 산둥중의약대에 소속돼 있으면서 성 내 20여개 대학을 총괄 관리를 겸하고 있다.

"중부권 한방산업 메카로 발전"
[인터뷰] 엄태영 제천시장

"한·중의약연구소를 제천 바이오밸리에 설립하는 것이 1차 목표입니다. 또 현실적으로는 어렵지만 법이 정한 테두리 안에서 제천에 산둥중의약학대학 분교 설립을 적극 추진할 예정입니다."

엄태영 제천시장은 23일 기자와 만나 산둥중의약학대학과의 상호협력 양해각서 조인식 이후 풀어갈 현안을 이렇게 설명하고 폭넓은 교류를 통해 한·중 전통의학 발전을 거듭 강조했다.

엄 시장은 제천이 한방산업화 단지를 선도할 수 있는 인프라가 가장 잘 구축된 곳이라며 최근 노무현 대통령 현지 방문 때 한방 산업단지 조성에 대해 건의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제천의 한방 산업단지 조성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는 소리를 들었다"면서 "앞으로 이를 지역 발전의 성장 동력으로 십분 이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산업자원부의 승인을 받아 235억원 규모의 전통의약산업센터 건립에 착수한 상태"라며 "앞으로 만들어질 한방산업지원센터, 한·중의약연구소와 함께 제천을 한방도시로 이끌 3대 축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제천의 청정 자연환경과 한방산업을 접목시킨 '에코테라피'(생태치료) 단지를 만들어 관광과 한방치료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특화 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특히 지역내 바이오밸리 땅을 한방 관련 제약사에게 염가로 분양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제약사들이 입주할 경우 최대한 행정 절차를 간소화시키는 등 편의를 봐주겠다고 말했다.

엄 시장은 "대통령에게 건의한 제천 중심의 태백권 한방산업단지가 확정되면 제2의 바이오밸리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중부권 한방 산업의 메카로 제천을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 오마이뉴스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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