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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버려지는 오폐수 찌꺼기인 '하수슬러지'를 가공해 새로운 에너지원을 만드는 처리시설. 오른쪽 아래 연탄처럼 검은 물질이 새롭게 만들어진 연료.
바다에 버려지는 오폐수 찌꺼기인 '하수슬러지'를 가공해 새로운 에너지원을 만드는 처리시설. 오른쪽 아래 연탄처럼 검은 물질이 새롭게 만들어진 연료. ⓒ 평화뉴스
산업자원부가 정한 '신재생에너지 원년'을 맞아, 머지 않아 이용될 태양 에너지와 신소재를 이용한 재생 에너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지난 15일부터 대구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대구전시컨벤션센터에서는 '자연·사람·에너지 기술의 조화'라는 슬로건으로 15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사흘 동안 '2004 대한민국 그린에너지 엑스포'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우리 나라를 비롯한 일본, 독일, 미국, 중국, 홍콩 등 6개국이 참여하고 180여개 부스가 설치된다. 에너지를 주제로 국내에서 열리는 첫 대규모 행사다.

이번 행사에서는 전문 지식이 없는 시민들도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태양 에너지가 어떻게 쓰이며, 재생 에너지는 어떤 것이 있는지 한눈에 알 수 있다.

폐타이어·폐합성수지로 만든 보도블럭과 벤치.
폐타이어·폐합성수지로 만든 보도블럭과 벤치. ⓒ 평화뉴스
특히, 하수 찌꺼기나 폐타이어, 폐합성수지와 같은 폐기물을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 전시하는 코너가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다.

㈜조이환경에너지는 해양에 투기되는 오폐수 찌꺼기인 '하수슬러지'를 가공해 연탄과 비슷한 연료를 만들어 선보였다. 연탄이 1kg에 4800kcal의 열량을 발생하는 데 비해 이 연료는 6300~6800kcal의 에너지를 만들 수 있고 가격도 절반 정도로 저렴하다.

이 업체는 현재 충남 논산에 연료화 처리 시설을 완공해 내년 1월 상업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 기술은 다량의 폐기물을 바다에 배출해 온 대구지역의 섬유업체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폐타이어로 만든 보도 블럭과 버려진 플라스틱으로 만든 벤치도 눈길을 끌었다. 엔에스디(ENSD)사는 자동차 범퍼나 폐전선, 폐플라스틱 등 폐합성수지로 만든 야외용 의자와 테이블을 소개했는데, 제품이 파손될 경우 다시 분쇄해 제작할 수도 있다. 이 업체는 이미 대구시 동구청과 계약을 맺어 내년에 동구의 47개 버스 승강장에 이 소재로 만든 벤치를 설치할 예정이다.

태양열 에너지를 이용한 몽골식 텐트 '게르'의 내부를 설명하는 코너.
태양열 에너지를 이용한 몽골식 텐트 '게르'의 내부를 설명하는 코너. ⓒ 평화뉴스
대구도시가스는 태양열 에너지를 이용하는 현지 몽골인의 모습을 재현해 관심을 모았다. 이들은 몽골식 텐트인 게르를 설치해 태양열 에너지만으로 텔레비전과 컴퓨터, 전등을 이용해 생활하는 모습을 소개했다. 태양에너지를 저장하는 배터리는 3~5년에 한 번씩 교체해 주기만 하면 되고, 태양열을 모으는 모듈은 보통 20년 정도 쓸 수 있다.

그밖에 부대행사로는 어린이들이 직접 장난감을 만들면서 태양에너지의 원리 이해할 수 있는 체험 코너도 선보였다. 또, 대구건축가협회가 주관하는 '대학생 그린빌딩 디자인전'이 열려 모두 47점의 친환경 건축디자인이 전시됐고, 대구시각디자이너협회는 '국제환경포스터전'을 열어 국내외 환경포스터 169점을 전시하고 있다.

한편, 17일 전시장에는 자연과의 공생을 메시지로 '개미' 퍼포먼스도 선보였는데, 하얀 개미 분장을 한 퍼포머들이 전시장 곳곳을 돌아다녀 눈길을 끌었다.

자연과의 공생을 메시지로 전하는 '개미' 퍼포먼스.
자연과의 공생을 메시지로 전하는 '개미' 퍼포먼스. ⓒ 평화뉴스
태양열을 이용해 요리할 수 있는 솔라 쿠커.
태양열을 이용해 요리할 수 있는 솔라 쿠커. ⓒ 평화뉴스
국제환경포스터전에는 국내외 환경포스터 169점이 전시되고 있다.
국제환경포스터전에는 국내외 환경포스터 169점이 전시되고 있다. ⓒ 평화뉴스
대학생과 주부, 어린이 등 다양한 사람들이 전시장을 찾았다.
대학생과 주부, 어린이 등 다양한 사람들이 전시장을 찾았다. ⓒ 평화뉴스
어린이들이 장난감을 만들면서 태양에너지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됐다.
어린이들이 장난감을 만들면서 태양에너지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됐다. ⓒ 평화뉴스
대학생 그린빌딩 디자인전에 모두 47점의 친환경 건축디자인이 전시됐다.
대학생 그린빌딩 디자인전에 모두 47점의 친환경 건축디자인이 전시됐다. ⓒ 평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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