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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음을 내며 달리는 물줄기
굉음을 내며 달리는 물줄기 ⓒ 강지이
폭포로 떨어지기 이전의 물줄기
폭포로 떨어지기 이전의 물줄기 ⓒ 강지이
이 물줄기를 따라 난 잔디밭을 걷다 보면 커다랗고 오래된 나무들을 많이 볼 수 있다. 특히 캐나다와 접경 지역인 만큼 캐나다의 상징인 메이플 나무를 많이 만날 수 있다. 캐나다 국기에도 찍혀 있는 이 나뭇잎은 잔디 위에 떨어져 얌전히 놓여 있다.

메이플 나뭇잎
메이플 나뭇잎 ⓒ 강지이
메이플 나뭇잎
메이플 나뭇잎 ⓒ 강지이
정말로 나이아가라 폭포의 장관을 보려면 말발굽 폭포 가까이에 가야 한다. 이 거대한 폭포는 미국과 캐나다에 걸쳐 있는데 미국 쪽에서는 평지에서 수직으로 폭포가 급하강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캐나다 쪽에서는 폭포를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다. 미국에서 캐나다 쪽으로 가 보려면 무지개 다리(Rainbow Bridge)를 통과해야만 한다. 이곳은 간단한 입국 심사를 거쳐 미국과 캐나다를 오가는 관광객들을 자유롭게 맞아준다.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넘어오는 것은 비자 없이 불가능하며 미국에서 캐나다로 넘어가는 것은 장기 비자의 경우 자유로운 편이다.

나이아가라 폭포의 장관
나이아가라 폭포의 장관 ⓒ 강지이
나이아가라 폭포의 장관
나이아가라 폭포의 장관 ⓒ 강지이
미국과 캐나다를 가로지르는 레인보우 브릿지
미국과 캐나다를 가로지르는 레인보우 브릿지 ⓒ 강지이
나이아가라 폭포의 장관을 감상하는 또 다른 방법으로는 기구를 타고 위에서 감상하는 것이 있다. 위에서 바라보는 폭포의 모습은 색다르겠지만 비용이 꽤 비싼 편이다.

나이아가라 폭포를 가까이서 감상하고 물맞이를 할 수 있는 쉬운 코스도 몇 개 있다. 폭포 바로 밑에 있는 동굴을 지나가도록 하는 프로그램과 안개 아가씨호(Maid of the Mist)라는 배를 타는 프로그램이 바로 그것.

특히 '안개 아가씨호'는 배를 타고 폭포 바로 밑까지 가 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매우 유명하다. 승선료는 한국 돈으로 만오천원 가량으로 꽤 비싼 편이지만 기왕에 이곳을 방문한다면 꼭 타보기를 권한다. 배를 탈 때 나눠 주는 파란색 우의를 입고 물맞이를 하는 느낌은 시원하고 짜릿한 재미가 있다.

폭포 밑까지 가는 안개 아가씨 호
폭포 밑까지 가는 안개 아가씨 호 ⓒ 강지이
비옷을 입고 안개 아가씨호를 타는 사람들
비옷을 입고 안개 아가씨호를 타는 사람들 ⓒ 강지이
밤의 나이아가라 폭포는 조명 설치를 잘 해 놓아 일루미네이션을 펼치며 묘한 매력을 뿜어낸다. 특히 주말에는 폭포 위로 불꽃놀이가 펼쳐져 보는 이를 즐겁게 한다. 폭포 주변으로 유명한 특급호텔을 비롯한 작은 숙박업체까지 즐비하게 늘어서 있으며 그 나름의 밤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나이아가라 폭포 주변의 밤 풍경
나이아가라 폭포 주변의 밤 풍경 ⓒ 강지이
주변 밤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면 커다란 한글로 쓰여진 '폭포 횟집'이라는 간판이 보이는데, 한국인들이 가서 보면 재미가 있을 만하다. 우리 나라 사람들이 이곳까지 와서 횟집을 한다니 한편으론 재미가 있고 또 한편으로는 우리 나라 관광객을 상대로 한 장사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다행히도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우리 나라 교포들이 성실함을 무기로 하여 자리를 잡고 생계를 유지한다고 하니, 이 횟집을 보면서 이상하게 안심이 들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어디를 가든 우리 나라 사람들이 없는 곳이 없단 생각도 들고, 또 이런 세계적 관광지에서 한글 간판을 보는 느낌 또한 색다르기만 했다.

밤 깊은 나이아가라 폭포의 주변은 늦게까지 떠들썩하다. 손을 잡고 가는 허니문 부부들, 친구들과 함께 여행 온 사람들, 가족 단위의 여행객들.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북적이는 숙소와 가게들이 이곳이 정말로 유명한 관광지임을 깨닫게 해 준다.

미국인들이 허니문으로 가장 가고 싶은 곳, 나이아가라 폭포. 사람들은 아마도 물이 주는 그 묘한 매력 때문에 이곳을 찾고 이곳에서 자기들만의 낭만을 추구하고 있나 보다. 나이아가라 폭포에는 인간의 근원인 물이 넘쳐 흐르는 공간에서 자연의 신비로움을 맛보는 즐거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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