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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와 학생들이 배구하는 모습
교사와 학생들이 배구하는 모습 ⓒ 서종훈
금연이라는 이름으로 씨름, 축구, 배구, 그리고 마라톤 등의 경기를 하면서 뻘뻘 땀흘리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저런 천진난만한 아이들이 왜 담배에 중독되어 벗어나지 못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학생들이 씨름하는 모습
학생들이 씨름하는 모습 ⓒ 서종훈
건강하고, 뭔가에 종속되고 억압되지 않아야 할 우리 아이들이 담배라는 것에 매여 자신의 건강을 해치고, 나아가서 학교 생활이나 가정 생활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들을 왜 모를까 하는 생각이 내내 뇌리를 떠나지 않았다.

교내에서 실시한 한 조사에 따르면 왜 흡연을 하게 되었는지 묻는 질문에 다음과 같은 응답들이 나왔다. 재미로, 친한 친구들이 담배를 태우니까, 영화나 TV 속의 주인공들이 담배 피우는 모습이 멋져 보여서, 학교 생활이 짜증나고 힘들어서,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해서 등이었다.

한 가지 눈여겨보아야 될 점은 흡연 문제가 학생들에게 친교의 수단으로 여겨진다는 것이다. 담배를 태우지 않으면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왕따 아닌 왕따를 당할 수 있다는 데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마라톤(금연 표어 옆으로 지나갑니다)
마라톤(금연 표어 옆으로 지나갑니다) ⓒ 서종훈
여하튼 이런 문제들이 우리 아이들과 교사들을 함께 어울릴 수 있게 해 주고, 또한 금연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는 점에서는 분명 의미 있는 활동들이었다.

금연 표창장을 받고
금연 표창장을 받고 ⓒ 서종훈
금연이라는 주제로 체육행사가 하루동안 재미있고 활기차게 열렸지만 과연 우리 아이들이 금연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얼마나 느끼고 알았는지는 미지수이다.

하지만 이런 행사들이 일회성 행사로 그치지 않고, 우리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금연에 대한 생각과 실천 의지를 심어줄 수 있다면 그보다 훌륭한 성과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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