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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서순
4일 지역 철새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난달 말 추석연휴 때 부터 가창오리와 큰기러기, 청둥오리 등 겨울 철새 10여만 마리가 찾아오기 시작해 최근에는 20여만 마리로 불어나 월동준비가 한창이라고 밝혔다.

이는 예년에 비해 1주일 정도 늦었으며, 그 원인은 늦더위가 지난달 말까지 계속되었기 때문이라고 보고했다.

철새는 이달 말께부터 다음달 중순까지 50여 종의 50~60여만 마리가 날아들 것으로 보인다.

3일 지역 조류 전문가들이 계측한 통계에 따르면 관찰되는 철새는 환경부 지정 보호 야생종인 가창오리 12만여마리, 청둥오리와 고방오리 3만여마리, 큰기러기 1만5000여마리, 새오리 2000여마리 등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 철새는 낮 동안에는 A지구내의 간월호 모래톱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해질 무렵이면 추수를 끝낸 농경지에서 먹이(벼이삭)을 찾는다.

이들 철새 중에는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놓여 있는 '청다리 도요사촌'도 3마리나 관측돼 조류연구가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조류연구가 김현태 교사(37·서산여고)는 "추수가 거의 마무리되는 이달말께면 아직도 시베리아에 남아있는 오리류와 노랑부리 저어새(천연기념물 199호), 황새(천연기념물 199호), 흰꼬리 수리(천연기념물 243호) 등 30~50여만마리의 철새가 서산간척지 하늘을 수놓을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부터 월동조건을 잘 만들어 주면 보다 다양한 철새가 이곳에서 겨울나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산시는 부석면 간월도에서 오는 22일부터 11월 말까지 40일동안 겨울철새들의 겨울나기를 관찰할 수 있는 '2004 서산 천수만 세계 철새 기행전'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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