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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남양주시 광릉에 있는 봉선사.
유명인이 결혼식을 올려서 유명해졌다는 절입니다.
절 입구에서 소담한 국화가 우리를 반겨줍니다.
세조를 위해 정희왕후가 세웠다는 봉선사.
이 절의 현판에는 대웅전이라고 하지 않고 큰 법당이라고 쓰여 있는 것이 특이합니다.
방문마다 발을 친 요사체가 정갈해 보였습니다. 참 단정하고 깨끗한 느낌의 사찰이었는데 정리정돈이 잘 되어 있어 아주 편안해 보였습니다.
단청이 아름다운 처마에서 한국인의 예술적이 감각이 느껴집니다.
봉선사의 느티나무 모습입니다.
절의 뒤 뜰 돌담 위에 여기저기 놓여있는 작은 불상들과 돌들.
소박한 바람과 기원들이 담겨 있습니다. 그 사연들도 다 가지각색으로 다양하겠지요!
경내가 참 소박하고 아름다웠습니다. 작은 휴식공간들도 많았습니다. 내 집으로 소유하고 싶은 느낌이 들 정도로 아름답고 정감이 있는 뜰. 저렇게 마당이 있는 집에서 아기자기하게 꽃 가꾸며 한가롭고 여유롭게 살 수만 있다면 하는 작은 바람을 가져봅니다.
봉선사의 가을은 꽃들이 전해주는 것 같아요
뜰 여기저기 피어있는 꽃들이 정겹기만 합니다.
봉선사의 가을은 하늘과 뜰과 손길 닿지 않은 구석구석에 스며있습니다. 봉선사의 경내, 어느 구석 한 모퉁이에 수줍은 모양으로 피어있던 작은 꽃. 누구의 눈길과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을까요? 그 꽃은 기다림이었습니다. 우리의 삶처럼 인생처럼, 기다림입니다. 봉선사의 가을은 그렇게 깊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