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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시친환경농기협회의 팜포유( www.farm4u.co.kr) 홈페이지
논산시친환경농기협회의 팜포유( www.farm4u.co.kr) 홈페이지 ⓒ 윤형권
친환경농업인들이 인터넷쇼핑몰을 구축해 짭짤한 소득을 올릴 뿐만 아니라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홍보도 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논산시에서 친환경농업을 하고 있는 농업인 40여명은 ‘친환경농가협회’를 만들어 이들이 생산하는 농산물을 ‘팜포유’(www.farm4you.co.kr) 라는 인터넷쇼핑몰을 통해 소비자와 직거래를 하고 있다. 팜포유는 지난해 약 3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해마다 매출과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팜포유에서 판매하고 있는 상품은 친환경농업인증을 받은 농가만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전농산물에 대한 검증을 거친 셈이다. 친환경농가협회가 팜포유를 통해 소비자와 직거래를 하기까지는 다음과 같은 과정을 겪었다.

친환경인증을 받기란 까다롭다. 또 지속해서 친환경농법을 하지 않으면 도중에 인증이 취소될 수 있기 때문에 늘 긴장하면서 농사를 짓는다. 그런데 농약을 거의 안하다보니 크기나 모양이 농약으로 키운 것만 못하다. 이렇다 보니 친환경농산물은 중간도매상들에게는 관심 밖이다. 제값을 받기 어렵다.

이런 문제를 고민하던 중 인터넷쇼핑몰을 구축해서 소비자와 직거래를 한다면 ‘안전한 농산물’을 제값에 팔 수 있으며, 소비자들은 싼 가격에 살 수 있는 이른바 ‘누이 좋고 매부 좋고...’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이른다. 이뿐만 아니라 소비자는 생산자가 어디 사는 누구이고 어떤 과정을 거쳐 생산되는가를 알게 되어 안심하고 먹거리를 구입할 수 있는 신뢰가 형성된다.

이때 논산시농업기술센타는 팜포유 홈페이지 구축비용을 지원하고 협회는 홈페이지 운영 및 관리비를 부담하는 방안을 마련해 2002년에 팜포유가 탄생한다.

논산시 광석면 득윤리에서 친환경농법으로 사과농사를 짓는 주시준(47) 씨는 사과나무가 1500주 정도 된다. 주 씨는 팜포유와 농장 홈페이지를 통해 생산하는 사과 전량을 전자상거래로 판매한다.

생산되는 사과전량을 인터넷쇼핑몰에서 판매해 2003년에 1억원 소득올린 주시준 씨
생산되는 사과전량을 인터넷쇼핑몰에서 판매해 2003년에 1억원 소득올린 주시준 씨 ⓒ 윤형권
주 씨의 작년 사과농장 매출액은 1억원이 좀 넘는다. 전자상거래로 만난 500여 가구의 단골고객들에게 10월 중순부터 이듬해 6월까지 판매한다고 한다.

“생산량 전부를 단골고객들이 가져가니까, 항상 고객관리에 최선을 다합니다. 주문이 들어오면 곧바로 고객에게 전화를 해서 ‘택배를 보냈으니 며칠 후면 물건을 받을 것’이라고 한다든지 사과 꽃이 피었음을 알리는 농장 사진을 게시판에 올리기도 합니다. 고객과 꾸준한 대화를 하지요. 온라인이니까 가능한일입니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상상도 못했지요.”

‘팜포유’ 같은 전자상거래에 의한 소비자와의 직거래는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다. 게다가 가족단위의 농장체험행사 등을 통해 농산물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공부하기도 한다. 또, 소비자는 생산자와 좀 더 가까이 할 수 있는데 이는 상호 신뢰의 가교 역할을 하기도 한다. 팜포유처럼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농산물 직거래의 활성화는 어두운 터널 속에 갇혀 있는 농업의 현재 상황에서 한줄기 희망의 빛이 될지 관심을 기울여 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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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깎는다는 것은 마음을 다듬는 것"이라는 화두에 천칙하여 새로운 일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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