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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간 전국노래자랑 사회를 보고 있는 송해(77세)씨. 친근하고 다정한 우리네 할아버지다.
21년간 전국노래자랑 사회를 보고 있는 송해(77세)씨. 친근하고 다정한 우리네 할아버지다. ⓒ 윤형권
국내 최장수 방송프로그램인 KBS의 ‘전국노래자랑’은 올해로 25년째. 이 프로그램의 사회자인 송해(77세)씨는 21년간이나 진행해왔다고 한다.

송해씨는 “전국노래자랑이 장수할 수 있었던 것은 온 국민이 출연자라서 그래요. 지금까지 출연자들은 3살짜리 어린아이부터 103살 노인까지 다양합니다. 이들은 우리네 인생길에서 만난 친구들입니다. 우리 국민은 능력이 있는 국민이고 일을 하면서 보람을 느끼는 국민들이라는 것을 전국 방방곡곡 다니면서 알게 되었습니다”고 말했다.

송해씨는 요즘에도 소주 2홉 2병은 거뜬하게 비우고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하는 게 건강의 비결이라고 한다. 구수한 말솜씨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친근감을 갖게 한다. 우리들의 다정한 할아버지다.

출연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이때가 가장 긴장되는 순간이겠지요?

이 순간이 가장 긴장된다고 하네요.
이 순간이 가장 긴장된다고 하네요. ⓒ 윤형권
첫 번째 출연자는 계룡시 보건소에 근무하는 묘령의 미인이다. 인구비례로 치면 총각이 가장 많은 도시가 계룡시다. 깊어가는 가을밤 총각들 마음을 가장 설레게 한 출연자다.

계룡시 보건소에 근무하는 묘령의 아가씨.
계룡시 보건소에 근무하는 묘령의 아가씨. ⓒ 윤형권
전국노래자랑 계룡시 편에서 물건이 나타났다. 그 주인공은 이자훈(엄사초 5학년). 사회자인 송해씨한테 대뜸 “송해 형님!”하고 너스레를 떠는데 어른이 속에 들어앉은 것처럼 능청맞다. 사랑의 트위스트를 불러 인기상을 받았다.

이자훈(엄사초 5학년), 사랑의 트위스트를 불러 인기상을 받았다.
이자훈(엄사초 5학년), 사랑의 트위스트를 불러 인기상을 받았다. ⓒ 윤형권
이자훈의 응원부대. 자훈이 친구들에 의하면 학교에서도 '끼 발동'이 심하다고 한다. 여학생들이 많이 왔다.
이자훈의 응원부대. 자훈이 친구들에 의하면 학교에서도 '끼 발동'이 심하다고 한다. 여학생들이 많이 왔다. ⓒ 윤형권
일본교포 2세인 히데오조(42세, 댄스스포츠 학원장)씨는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계룡시에 산다. 일본에 있을 때 어머니로부터 까투리 타령을 배웠고 전국노래자랑에 꼭 한번 나가려고 맘 먹고 있었다고 한다.

일본교포 2세인 히데오조(42세) 씨. 한국인 남편과 계룡시에 살고 있으며 유성에서 댄스스포츠 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까뚜리 타령을 잘 불렀다.
일본교포 2세인 히데오조(42세) 씨. 한국인 남편과 계룡시에 살고 있으며 유성에서 댄스스포츠 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까뚜리 타령을 잘 불렀다. ⓒ 윤형권
흥겨운 건 아무도 못 말려! 흥겨운 노래가 나오자 얌전히 앉아있던 아주머니들이 갑자기 일어나 막춤(?)을 추기 시작했다.

얌전히 앉아 있던 아주머니들이 흥겨운 노래가 나오자 갑자기 일어나 춤을 추고 있다.
얌전히 앉아 있던 아주머니들이 흥겨운 노래가 나오자 갑자기 일어나 춤을 추고 있다. ⓒ 윤형권
육해공 대표로 나온 선수들 왼쪽부터 해군대표, 공군대표인 황종석(22세) 병장과 이정훈(22세) 상병. 남진의 ‘둥지’를 부른다고 한다. 오른쪽은 육군대표인 신상훈(23세) 병장과 박재익(22세) 병장. 도시의 아이들의 ‘달빛 창가’를 신명나게 불렀다.

육해공군 대표선수들
육해공군 대표선수들 ⓒ 윤형권
팥죽을 공짜로 나눠 주고 있는 계룡시 새마을 부녀회 회원들. 노래자랑 구경도 식후경.

팥죽을 끌여주는 계룡시 새마을 부녀회 회원들
팥죽을 끌여주는 계룡시 새마을 부녀회 회원들 ⓒ 윤형권
인생살이 힘들어도 이때 만큼은 한 시름 풀어 놓고 흥에 겨웁다.

무제
무제 ⓒ 윤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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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깎는다는 것은 마음을 다듬는 것"이라는 화두에 천칙하여 새로운 일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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