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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크리스토퍼 힐 신임 주한 미대사는 박광태 광주시장을 예방했다. 환담이 끝난 뒤 서로 선물을 주고받고 있다.
16일 오전 크리스토퍼 힐 신임 주한 미대사는 박광태 광주시장을 예방했다. 환담이 끝난 뒤 서로 선물을 주고받고 있다. ⓒ 오마이뉴스 강성관

크리스토퍼 힐 신임 주한 미대사는 16일 부임 이후 지방으로는 처음으로 광주를 방문, 광주비엔날레를 참관하고 국립5·18묘지를 참배했다. 크리스토퍼 힐 대사의 광주 방문은 광주광역시립 무등도서관에 개소할 '아메리칸 코너' 개소식에 참석하기 위한 것이다.

17일 개소할 아메리칸 코너는 지난 96년 폐쇄된 광주 미문화원의 역할을 어느정도 할 것으로 보인다. 90년대에 광주 미문화원은 반미운동의 상징적인 대상으로 지속적인 폐쇄 요구에 시달리기도 했다.

16일 크리스토퍼 힐 대사는 광주비엔날레 참관에 앞서 오전 박광태 광주시장을 방문해 "서울 이외에는 광주방문이 지방으로는 처음이다"면서 "광주는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지고 용감한 행동에 관여한 역사를 가진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광주의 미래와 한미관계를 낙관하고 광주에 왔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면서 "최대한 많은 분들과 만나고 견해를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메리칸 코너 개소과 관련해 크리스토퍼 힐 대사는 "아메리칸 코너 개소는 광주의 문화적 발전을 위한 노력"이라며 "우리는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기대했다.

이에 대해 박광태 시장은 "일제시대 의병운동, 학생독립운동, 군사독재에 대한 반독재 투쟁과 민주화 운동 등으로 광주는 희생을 겪은 곳이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이 어려움을 겪고 민주화를 갈망하는 광주에 많은 도움을 준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대사관 측의 요청에 의해 아메리칸 코너를 시에서 준비해 왔다, 96년 미문화원이 폐쇄된 이후 17여년만에 새롭게 개설되게 됐다"면서 "미국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얻고 많은 지식을 접하게 돼 미국에 대한 생각을 새롭게 가지는 곳으로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며 코너 운영에 적극 협조 의사를 밝혔다.

한편 아메리칸 코너는 무등도서관 2층에 위치한 자료관으로 미국의 문화 역사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무등도서관은 모두 24평의 공간과 직원을 제공했으며, 주한 미 대사관은 780권의 서적과 CD-ROM, DVD, 컴퓨터, 화상회의 장비 및 가구를 기증했다.

한편 크리스토퍼 힐 대사 일행은 17일 오후 아메리칸 코너 개소식에 앞서 박준영 전남도지사를 예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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