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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는 시민들의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권 확보를 위한 기초자료 수집을 위해 오는 17일, 19일, 22일 3일간 이동권예비조사를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육교를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숨이 차 헉헉거려 본 적이 있는가. 횡단보도를 건널 때 바로 발 옆에서 급정거하는 차량에 아찔한 적은 없는가. 인도가 너무 좁거나 아예 없어서 달리는 차들로부터 위협을 받아본 적은? 그나마도 불법 주정차 차량들로 주차장이 되기 일쑤다.

▲ 노인, 장애인, 임산부 등 이동약자들은 너무나 이용하기 힘든 육교.
ⓒ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길이나 폭을 고려하지 않고 일반 육교 1개를 설치하는 데 드는 평균 비용은 2억원 이상. 하지만 횡단보도를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은 1천만원 미만이다. 하지만 수많은 비용을 들여 만든 육교가 과연 시민들의 안전과 편리한 보행을 위한 것인가.

▲ 부산 범일동 구 교통부 앞에는 육교가 3개나 있다.
ⓒ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는 부산 시내 수많은 육교가 있는데도 정작 시민들의 안전하고 편안한 이동을 보장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오히려 육교가 이동권과 보행권의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시민들의 보행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채 차량의 흐름만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것으로 예산 낭비의 전형적인 표본이라는 게 이들의 주장.

▲ 인도가 너무 좁아 겨우 한 사람만 지나갈 정도다.
ⓒ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이처럼 부산시의 이동 및 보행 환경이 최악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개선할 수 있는 제대로 된 도시 계획이 없다. 실제로 부산 시내를 걸어다니다 보면 자동차가 없는 설움만 크게 느낄 뿐이다. 일반 시민들이 불안과 불편을 느낀다면 노인, 장애인, 임산부 등 이른바 이동약자의 경우는 아예 집밖을 나서지 말라는 이야기나 다름없다.

▲ 좁은 인도에 방해물들로 많아 한 보행자가 경계석 위를 걷고 있다.
ⓒ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이에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는 "안전하고 편안하게 부산을 다니자"라는 모토를 가지고 무계획적인 교통 대책에 의한 예산 낭비를 막고 시민과 이동약자를 위한 이동권 확보를 위해 부산 시내 전역의 이동권 및 보행권 실태 파악에 나섰다.

이번 조사는 17일 오후 6시 30분 서면, 19일 오후 3시 부산역, 22일 오후 6시 반에 부산시청 일대에서 각각 실시될 예정이다.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는 이동권 조사원으로 참여할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문의 : 051) 633-4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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