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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의 북한 어린이들을 위해 의약품지원 사업을 해오던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유기덕 이사장, 아래 지원본부)'가 올해부터 '왕진가방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왕진가방은 북한 보건의료체계에서 가장 특징적인 제도 중의 하나인 '호담당 의사'들에게 전달된다. 한 사람이 150가구씩을 책임지는 호담당 의사에게 왕진가방 하나씩을 전달해 이 의사들이 동네 구석구석을 다니며 아픈 사람들을 돌보고 예방교육도 할 수 있게 하려는 취지이다.

지원본부에서 활동하는 윤영철(약사)씨는 "우리가 왕진가방을 보내려하는 것은 그들의 사회주의를 지켜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 마음속의 꿈을 지키기 위함이다. 그리고 북의 주민들에게 실제적인 혜택을 주기 위한 것"이라며 참여를 호소했다.

지난 5월 15일부터 18일까지 김진숙 지원본부 사무국장은 지원본부 대표단 일원으로 평양에 다녀왔다. 일정 중에 호담당 의사와의 면담이 이루어졌는데 이 자리에서 이미 전달된 왕진가방 때문에 북측으로부터 많은 찬사와 고마움의 인사를 받았다고 한다.

지원본부는 이 의사들이 주민들을 만나러 다닐 때 들고 다닐 왕진가방을 1차로 200개 지원했다. 왕진가방에는 혈압기, 청진기, 체온계, 이경, 설압자 등의 진료장비들이 구비되어 있으며 이번 방북에서 간단한 응급치료세트와 침을 추가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김진숙 국장은 "이 호담당 의사들은 처음에는 매우 긴장하는 듯하더니 우리가 왕진가방을 보여주며 설명을 시작하니까 호담당 의사의 역할이나 사명감 등을 매우 열정적으로 토로했다"며 "방북기간 중 가장 뜻깊은 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김 국장은 "20만원이면 왕진가방 하나를 북녘 의사에게 전달할 수 있다. 20만원이면 150가구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며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의 '사랑의 왕진가방 보내기' 운동 참여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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