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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상징, 우리 태극기는 밝고 힘찬 표정이어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상징, 우리 태극기는 밝고 힘찬 표정이어야 합니다 ⓒ 이승철
우리는 국경일이나 특별한 기념일에는 태극기를 게양합니다. 그런데 지난 8월 15일은 59주년 광복절인데도 국민들의 관심이 적어 각 가정의 국기 게양률은 10%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합니다.

우리의 국기인 태극기는 우리 민족의 기쁨과 슬픔을 같이 한 대한민국의 상징물 중 하나입니다. 일제 식민지 하에서는 몰래몰래 숨겨 놓고 꺼내 보며 독립의 희망을 키우고 간직했습니다. 3·1 독립만세 때는 그 희망을 펼쳐들고 일제를 향하여 독립을 외쳤습니다. 우리 역사상 태극기를 가장 힘차게 흔들며 기쁨을 나눴던 때는 아무래도 1945년 8월 15일 바로 광복절이었을 것입니다.

해방 후에도 4·19 혁명 때나, 군사독재에 맞서 민주화를 외칠 때에는 어김없이 태극기가 등장하였습니다. 우리 근·현대사에서 수많은 민중들의 수난과 질곡의 역사에는 항상 태극기가 동반자였고 희망의 상징이었습니다.

집집마다 펄럭이는 태극기는 서민들의 작은 애국심입니다
집집마다 펄럭이는 태극기는 서민들의 작은 애국심입니다 ⓒ 이승철
그 태극기의 상징성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는 역사적 사건은 아무래도 군국주의 일본으로부터 우리 민족이 해방된 광복절이 아닐까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반세기가 지난 오늘 벌써 그 감격을 잊은 것일까요. 해방과 더불어 꼭 거쳤어야 할 일제청산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아직도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일본을 바라보면서 말입니다.

이 아파트의 국기 게양률은 휴가철인데도 88%랍니다
이 아파트의 국기 게양률은 휴가철인데도 88%랍니다 ⓒ 이승철
우리는 태극기를 바라보며 부끄러움이 없는지 자성해봐야 할 것입니다. 민족의 독립을 위하여 많은 공을 세우고 엄청난 희생을 치른 독립유공자의 자손들은 쥐꼬리 보상금과 사회적인 관심 밖에서 겨우 겨우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런데 일제에 협력하거나 그들의 주구가 되어 동족탄압에 앞장서고 치부를 한 친일파들의 후손들은 그 부정한 재물이 밑받침이 되어 고등교육과 온갖 사회적 혜택을 누리며, 대대로 우리 사회의 상류층을 형성하고 있는 현실에 대한 자각 말입니다.

그들은 여론의 주도세력으로 각 분야 각계각층에서 치밀하고 주도면밀한 활동과 권력, 자금력으로 지금도 여전히 우리 사회의 실세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서민 대중이 깨어나야 합니다. 그들의 농간에 휘말리지 말고,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고, 우리 태극기 앞에 부끄럽지 않은 당당한 모습으로 바로 서야 합니다.

바람에 감겼다고 해서 결코 찡그린 표정은 아닙니다.
바람에 감겼다고 해서 결코 찡그린 표정은 아닙니다. ⓒ 이승철
태극기도 표정이 있습니다. 그 표정은 우리 국민들의 표정이기도 합니다. 3·1 운동이나 4·19, 6·29 때의 표정은 울분을 쏟아내고 희망을 담은 표정일 것입니다. 현충일이나 6·25 기념일의 표정은 슬픈 표정이고, 제헌절의 표정이 근엄한 표정이라면 광복절 태극기의 표정은 기쁨이 넘치는 환희의 표정입니다.

우리의 고구려사를 자기네 역사라고 왜곡하는 중국, 전범들의 신사참배를 강행하며 극우 군국주의 향수를 버리지 못하는 일본, 그리고 어쩔 수 없이 이라크에 추가 파병을 단행한 오늘의 우리 현실에서 이번 59주년 광복절에 거리와 가정마다 게양된 태극기는 어떤 표정일까요.

해질무렵이라 약간 어두울 뿐입니다.
해질무렵이라 약간 어두울 뿐입니다. ⓒ 이승철

국경일이나 기념일에는 거의 100% 국기를 게양하기로 소문이 자자한 강북구 미아4동 한일 유앤아이 아파트는, 이번 광복절에도 휴가철임에도 불구하고 88%의 가정들이 국기를 게양하여 보는 이들의 마음에 감동을 주었습니다.

게양된 태극기의 표정이 궁금합니다. 살펴보십시오.

다른 아파트는 태극기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다른 아파트는 태극기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 이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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