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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연 일경.박용수 상병
박대연 일경.박용수 상병 ⓒ 울산연대 제공
자신의 처지를 비관, 스스로 목숨을 끊기 위해 차량을 몰고 바다로 뛰어든 시민을 해안경계근무 중이던 육군 초병이 발견하여, 군경합동 작전으로 단 3분 만에 안전하게 구조한 사실이 알려져 병영 안팎에서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육군 53사단 울산연대와 울산해경에 따르면 지난 14일(토) 새벽 3시 20분께 53사단 울산연대 동구대대 방어진 선박확인조 근무자 박용수(22) 상병은 평소와 다름없이 자신의 근무지인 울산시 동구 방어동 방어진수협 위판장 부근을 순찰하던 중 갑자기 굉음을 내며 바다로 돌진하는 자주색 승용차를 발견하였다.

심상치 않은 사고임을 직감한 박 상병은 동료병사에게 상황을 전파한 후 초소에 항시 비치된 구명환과 밧줄을 휴대하고 사고 장소로 달려가 사고자에게 구명 환을 던져 줬다. 그러나 의식을 잃은 사고자가 이를 잡지 못하자 박 상병은 사고 소식을 듣고 달려온 울산해경 소속 박대연(22) 일경과 함께 밧줄을 몸에 감고 차가운 새벽 바다로 직접 뛰어 들어 허우적거리던 주부 정 아무개(44∙ 울산시 동구 대송동)씨를 단 3분 만에 구조,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인계하였다.

조사결과 정씨는 지병으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여 목숨을 끊고자 엘란트라 승용차를 몰고 바다로 뛰어든 것으로 밝혀졌으며, 다행히 박 상병에게 발견되어 구조된 후 울산대학병원에서 간단한 치료만 받고 집으로 돌아갔다.

상병은 이날 귀중한 목숨을 구한 박 상병은 “마침 초소 앞에서 사고가 일어나 재빨리 구할 수 있어서 천만다행”이라며 “지역주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도 군인으로서 해야 할 당연한 도리이며 군인이라면 누구라도 이런 상황에서 구조 활동을 펼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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