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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의 매각·인수 등 증권업계 구조조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국증권산업노조(위원장 이정원. 이하 증권노조)가 "구조조정 중단"을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증권노조는 12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투기자본의 증권사 인수와 금융지주회사의 투기화를 통한 증권산업 생존방안은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며 "일방적인 구조조정이 단행될 경우 오는 10월 총파업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노조는 특히 외국계 투기자본의 시장잠식을 우려하면서, 투기자본의 증권사 인수 중단과 이에 대한 정부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증권노조는 "한투와 대투 민영화로 본격화된 증권산업 구조조정이 근본적인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국제투기자본 확대 등 모순을 심화시키고 있다"며 "정부도 성과내기에 급급해 각종 투기 자본에 활로를 열어주고 규제를 풀고있다"고 정부를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 증권노조는 현재 진행중인 대투와 한투 매각 등 증권사 구조조정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증권노조는 "올림푸스캐피탈과 소로스 자본 등 투기자본이 결탁한 PCA컨소시엄의 대투 인수자격을 즉각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SK증권 인수에 나선 서울증권에도 외국계 투기자본이라는 이유로 반대의 뜻을 밝혔다.

동원금융지주회사의 한투 인수에 대해서도 증권노조는 "동원금융지주는 제살깎기식 수익구조 창출을 주도해왔다"고 윤리적 문제점을 집중 비난하며 중단을 요구했다.

증권노조는 정부가 나서 ▲금융업진출 자격제한 ▲외국자본의 장기투자계획서 확보 ▲투기펀드의 실질 주주 공시 강화 ▲투기자본에 대한 세금 징수 등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동일 업종내 과당경쟁 지양을 위해 증권사의 진입장벽을 강화하고 덤핑수수료에 대한 자율규제기관의 책임을 강화하는 등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을 촉구했다.

증권노조는 이같은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경우 10개지부를 중심으로 '10월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증권노조는 오는 18일 대투 강당에서 합동대의원대회를 갖고 향후 투쟁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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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오마이뉴스 입사 후 사회부, 정치부, 경제부, 편집부를 거쳐 정치팀장, 사회 2팀장으로 일했다. 지난 2006년 군 의료체계 문제점을 고발한 고 노충국 병장 사망 사건 연속 보도로 언론인권재단이 주는 언론인권상 본상, 인터넷기자협회 올해의 보도 대상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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