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문제의 그 수박입니다. 가운데가 유난히 붉은 빛을 띠고 있죠? 이런게 '창난 수박' 이라네요.
문제의 그 수박입니다. 가운데가 유난히 붉은 빛을 띠고 있죠? 이런게 '창난 수박' 이라네요. ⓒ 박미경

수박을 먹은 순간 아침부터 아파오던 머리가 뽀개질 듯하더니 머리 전체가 쏟아져내리는 것 같은 고통이 밀려왔습니다. 속은 메시껍고 어질어질한 것이 전신의 힘이 쭉 빠져 버렸습니다.

머리가 아파서 그런가 보다며 남편이 부랴부랴 약국으로 달려가 진통제를 사왔습니다. 하지만 계속 속이 울렁거리더니 결국 속을 하얗게 비워내고 말았죠. 이건 체한 거라며 남편이 다시 약국으로 가 급체에 먹는 약을 지어다 주었습니다. 약을 먹고 식은 땀을 흘리며 한 숨 자고 나니 속도 개운해지고 머리도 씻은 듯이 나았습니다.

얼마 후 남편은 동창회 모임이 있다며 나갔다 들어왔습니다. 남편은 동창회에서 수박이야기를 했다가 한 소리 들었다고 합니다. 수박이 일부분만 비정상적으로 빨간 것을 '창'이 났다고 한답니다. 어떤 이유인지에 대한 설명은 못들었지만 먹으면 큰일 난답니다. 그것도 모르고 먹었냐며 얼른 내다 버리라고 해서 전부 버렸습니다.

멀리 고창에서부터 달려온 수박을, 일부러 생각해서 갖다준 걸 먹지도 못하고 버리려니 속이 쓰리긴 했지만 어쩌겠습니까, 버려야죠.

여러분, 더울때 수박 많이 드시죠? 모든 수박이 다 그런 건 절대 아니구요, 혹 수박을 쪼갰는데 색이 이상하면 아깝다고 드시지 마세요. 저같이 탈이 날 수도 있답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이나 어떤 사항에 대해 알리고 정보를 공유하고 이야기하고 싶고 글로 남겨 같이 나누고싶어 글 올립니다. 아직 딱히 자신있는 분야는 없지만 솔직하고 공감이 가는 이야기를 쓰고 싶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