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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 오마이뉴스 김윤상
당내에서조차 '과거는 털고 가야 한다'는 분위기가 조성된 가운데,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신독재시절 과오에 대해 "이미 여러 차례 사과했다, 20여년간 했다"고 발언, '사죄론'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드러냈다.

또한 같은 당 이재오 의원의 '박 대표는 유신 독재시절 사실상의 퍼스트레이디로서 권력의 핵심에서 적극적 정치행위를 했으므로 정치적 원죄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 시절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다"고 전제한 뒤, "그 때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는 여러 차례 사과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 대표는 "그 때 잘한 부분도 있지 않나. 그건 어떻게 되는 거냐"고 반문, 공과를 나눠서 봐야 한다는 입장을 취했다. 박 대표는 "잘못한 부분은 책임을 져야 하지만 정치권에서 역사를 심판하겠다는 것은 올바로 될 리가 없다"며 "역사학자나 국민이 평가할 몫"이라고 말해 자신의 손을 떠났음을 시사했다.

"그 때 잘한 부분도 있지 않나 그건 어떻게 되는 거냐"

박 대표는 4일 MBN과의 인터뷰에서 유신사과, 재산반납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피력했다. 박 대표는 계속되는 사과요구에 대해 "유신과 그 시절에 대해 여러 번 사과했다, 여당대변인이 (사과) 하라고 그래서 또 하고 이재오 의원이 하라 그래서 또 하면…"이라며 불만 섞인 반응을 보였다.

이재오 의원에 대해서는 "비주류라 하더라도 당을 위해서 (사과하라고) 해야지 그런 식으로 하는 것은 뭔가 작정하지 않고서는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본다"고 말해 '정치적 의도'로 반격하는 자세를 취했다.

또한 재산헌납과 관련, 박 대표는 "가지고 있는 재산은 집 한채 밖에 없다"며 자신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정수장학회에 대해서는 "공공재산(공익법인)이므로 개인이 처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다만 박 대표는 "(정수장학회) 형성과정에 문제가 있다면 그쪽(열린우리당)에서 조사한다고 하니까 확실하게 검증하라"고 말해, 정면돌파 의지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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