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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 비자금 사건과 관련해 항소심에서 무죄판결을 받고 석방된 박광태 광주시장이 26일 오후 광주광역시청에 도착해 직원들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다.
ⓒ 오마이뉴스 안현주

[2신 : 오후 5시 30분]

광주 복귀한 박 시장 "시민께 감사... 잘사는 광주 만드는데 혼신"


"오늘 6개월만에 광주시민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시민들이 음양으로 염려해 주셔서 진실이 밝혀진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제가 못다한 일을 2배로 3배로 일해서, 광주를 잘사는 도시로 살기좋은 광주로 만들어 시민들께 보답하겠습니다"

오후 4시50분경 광주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박광태 광주시장은 시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먼저 밝혔다.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무죄판결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한 민주당 소속 의원, 심재민 행정부시장 등 광주시청 관계자, 유태명 동구청장 등 80여명이 박 시장을 맞이했다.

▲ 박 시장을 환영하기 위해 시청사 안에서 줄지어 서있는 시공무원들.
ⓒ 오마이뉴스 안현주
공항에 도착한 박 시장은 환하게 웃으며 손가락으로 'V'를 만들어 기쁜 마음을 드러기도 했다. 박 시장은 환영 나온 이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청하며 때론 포옹을 하기도 했다. 광주광역시 태권도협회는 '시장님 수고하셨습니다, 진실은 승리합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로, 광주시 지방행정동우회는 '업무복귀를 환영합니다'라는 플래카드로 박 시장을 환영했다.

광주공항 귀빈실에 가진 짧은 기자간담회에서 박 시장은 "먼저 제 사건에 대해 현명한 판단을 내려준 사법부에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며 "6개월 구속기간 동안 시민들이 걱정과 염려해 주신 은덕에 감사하고 잊지않을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 시장은 "시민들의 염려로 힘을 얻어서 무죄를 받았다고 생각한다, 진실은 승리한다는 교훈을 남겼다"며 "다시는 억울한 죄를 덮여쓰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검찰을 겨냥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박 시장은 "이제 광주는 새로운 광주의 경쟁력을 만드는 것이 최대의 목표이다, 광주시민들이 화합하고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첫째도 단결, 둘째도 단결이다, 이 에너지가 광주발전을 위한 경쟁력으로 될 것이다"고 화합을 당부했다.

박 시장은 오후 5시 20분경 광주시청에 도착해 곧바로 간부회의를 갖고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신청사 개청 4개월만에 발 딛은 박 시장 '감개무량'

26일 항소심 공판에서 무죄판결을 받은 박광태 광주광역시장은 오후 5시 항공기편을 이용 광주에 도착한 즉시 광주광역시청을 찾았다. 오후 5시20분 광주시청 광장에 도착한 박 시장은 도열한 800여명의 공무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3층 집무실로 향했다.

구속된 처지 때문에 지난 3월 30일 신청사 개청 이후 근 4개월간 한번도 집무실에 들어가지 못했던 박 시장은 자신의 업무책상에 앉자 감개무량한 듯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박 시장은 "신청사는 단순한 새 건물 이상의 의미가 담겨있다"면서 "우리 공직자들이 새 보금자리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살기 좋은 광주를 만들자는 각오가 서려있는 곳이다"는 소감을 밝혔다.

집무실을 나선 박 시장은 간부 공무원들과의 접견에서 흔들림 없는 시정 추진에 대한 노고를 치하했다. 박 시장은 "옥중에서 여러분들이 저를 염려해주고 부시장을 중심으로 단결해 일사불란한 시정을 운영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매우 기뻤다"면서 "이런 공직자들과 함께한다면 무슨 일인들 못하겠느냐"며 간부 공무원들을 격려했다. 박 시장은 "새롭게 시작하자, 그래서 시민에게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 드리자"는 결의를 간부 공무원들과 함께 했다.

한편, 박 시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부터 무죄 판결과 직무복귀에 대한 축하전화를 받아 눈길을 끌기도. 이날 박 시장은 행정 및 정무부시장, 기획관리실장 등과 저녁을 함께 먹으며 업무보고를 받는 것으로 일정을 마쳤으며, 직무복귀 이틀째인 27일 아침에 현충탑, 국립5·18묘지, 박태영 전 전남지사의 묘소에 참배한 후 본격적인 집무에 돌입할 예정이다.


[1신 : 26일 오후 2시19분]

박광태 광주시장 무죄판결... 시청 '환호' - 시민단체 "..."


▲ 박광태 광주시장을 환영하기 위해 줄지어 서있는 시공무원들 뒤로 환영 현수막이 보인다.
ⓒ 오마이뉴스 안현주
7개월이라는 긴 시장 궐위상황을 지낸 광주시청 직원들은 26일 박광태 광주시장의 무죄 판결 소식에 안도감과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대부분의 시청 직원들은 "이제부터 광주가 추진하는 각종 사업의 진척속도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홍진태 광주시 경제통상국장은 "시장 궐위로 인해 그동안 마음고생, 몸고생이 심했다"면서 "이제 마음고생에서 벗어나 시정발전을 위해 몸만 고생시키면 된다"는 말로 박 시장의 업무복귀를 반겼다. 홍 국장은 이어 "아무래도 시장이 있을 때와 없을 때 중앙 부처와의 대화에는 차이가 있기 마련"이라며 "광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대형 신규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주언 광주시 자치행정국장 역시 "각종 현안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는 조건을 비로소 갖췄다"면서 박 시장의 업무복귀를 환영했다. 전 국장은 "시정의 최고 책임자가 없는 상태에서도 큰 탈 없이 최선을 다해준 직원들이 고맙고 대견스럽다"는 소감을 밝혔다.

광주시 기획관리실 예산담당관실의 임채관 계장은 "이제 시민을 위해 전심전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새롭게 다져야 할 때"라며 "상생과 단결의 정신으로 그동안의 갈등을 넘어서 광주시민 모두 발전을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해 박 시장 구속을 둘러싸고 벌어진 여러 갈등의 해소를 염원했다.

지역정가에서는 박 시장의 업무복귀로 광주 현안사업 뿐만 아니라 전남도-광주시의 공동 협력 사업 추진도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24일 당시 박광태 시장과 박태영 지사가 합의한 '광주·전남 현안 합의문'에 포함된 협력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당시 전남도와 광주시가 갈등을 빚어왔던 현안사업에 대해 ▲2012년 엑스포(EXPO) : 여수개최 ▲경륜장 : 광주와 전남 공동건립·운영, 위치는 광주와 나주 접경지역 ▲정부합동청사 건립부지 선정 : 중앙정부에 결정위임 ▲농업기반공사 : 광주시 유치 ▲기업도시 유치 : 전남 서부권 유치 등을 합의한 바 있다.

신중한 광주지역 시민단체 "입장정리 중"

박 시장의 석방에 대해 광주시청 측은 축제분위기지만, 광주지역 시민단체들은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있어 주목된다.

광주지역 52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박광태 시장직 사퇴 시민운동본부'는 26일 오후 2시 현재까지 박 시장의 무죄 석방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기 위한 회의를 계속하고 있다. 익명의 운동본부 관계자는 "공식적인 입장이 나오지 않아 아직까지는 (박 시장 무죄에 대해) 뭐라 말할 수 없다"면서 말을 아꼈다.

다른 관계자는 사견임을 전제로 "재판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돈을 줬다는 사람이 일관되게 돈을 건넸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해할 수 없다"며 재판부의 판결에 불만을 나태냈다. 이 관계자는 "운동본부에서 다각도로 논의해서 향후 일정 등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 시장이 서울 고등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음에 따라 박 시장을 기소한 검찰과 법정구속에 이어 실형을 선고한 서울지법에 대해 "너무 무리한 수사와 재판을 한 것 아니냐"는 여론이 점차 커지고 있다.

박 시장 업무복귀, 환영 성명 잇따라
민주당 시의원 "노 정권 사과해야"... 시민단체 "시정에 전념"

광주지역 52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박광태 시장직 퇴진운동본부'는 26일 오후 논평을 통해 "그 동안 말 바꾸기에 따른 도덕적 책임을 문제 삼아온 운동본부는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퇴진운동본부는 또 "박광태 시장 개인의 일로 황금같은 6개월이란 기간동안 광주 시정공백이 초래된 것에 대해서는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박 시장 스스로 이에 대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퇴진운동본부는 "시정공백을 회복하기 위해 투명행정으로 시정에 전념하는 자세를 가져줄 것을 요구한다"며 "향후 시민단체는 이를 예의주시하며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물증은 있는데 증거가 없다는 것이 법의 판단인 것 같다"면서 "사법부의 판단인 만큼 받아들여야한다고 생각한다, 시정공백으로 추진하지 못한 현안을 빨리 추진해 주기를 바랄 뿐"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오후 민주당 소속 광주시의회 의원들은 "정의는 살아있다, 오늘은 광주의 명예가 새롭게 드높여진 쾌거의 날이다"며 환영의사를 밝혔다.

이들 의원은 "노 정권은 무고한 박 시장을 법정구속 시켜 광주시민들의 명예와 자존심에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엄숙히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민주당에 대한 정치탄압이었음을 명백히 확인한 사실이다"며 "6개월간의 시정공백이 조속히 정상화 될 수 있도록 의회와 집행부 모두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주광역시 공무원직장협의회도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시장은 문화수도 건설, 광주 경제살리기 등 산적한 현안 해결로 시민에게 보답할 것"을 촉구했다.

공직협은 "시장이 석방된 만큼 전 직원이 합심해 시 발전에 매진하겠다"며 "그러나 공직협은 시정 개혁과 발전을 위한 견제와 감시의 역할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열린우리당 광주광역시당도 논평을 통해 "다행스럽게 한다"며 환영의 뜻을 밝히고 "시정공백에 따르 피해를 최소화 하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며 특히 문화중심도시 육성, 공공기관 이전 등 현안 문제 해결에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 강성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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