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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는 "여성 성 상품화"논란을 빚었던 여행안내책자(왼쪽은 1쇄판, 오른쪽 2쇄판)에서 비키니 입은 여성의 사진을 일부 삭제했다. 2쇄판은 지난 8일 발행했다.
전남도는 "여성 성 상품화"논란을 빚었던 여행안내책자(왼쪽은 1쇄판, 오른쪽 2쇄판)에서 비키니 입은 여성의 사진을 일부 삭제했다. 2쇄판은 지난 8일 발행했다. ⓒ 자료사진
비키니를 입은 여성의 사진을 표지 등에 사용해 '여성의 성 상품화' 논란을 빚었던 여행 안내책자 '남도스케치 여름이야기'에서 비키니 사진이 일부 삭제돼 2쇄가 발행됐다.

지난 6월 전남도청은 여름 피서객을 겨냥해 전남지역 해수욕장과 관광지 안내책자인 '남도스케치 여름 이야기'를 발행하면서, 표지를 포함 책자 앞 부분에 비키니 입은 여성의 사진을 9면 정도에 게재했다. 이로 인해 "관광전략의 부재를 비키니를 입은 여성의 사진으로 채우려는 것이냐"는 비난을 샀다.

당시 여성민우회 등 시민단체는 이에 대해 광주여성민우회는 "여성을 성 상품화 했다"면서 전남도의 공개사과는 물론 책자 배포 중단, 2쇄 중단을 요구한 바 있다.

광주여성민우회는 "전남 관광홍보는 여성의 비키니만이 유일한 대안이냐"며 "지역에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명소를 소개하는 것은 좋지만 관광지역의 구체적인 정보와 특색 있는 프로그램의 홍보 대신 여성의 비키니 복장을 내세워 시선을 끌어보고자 하는 공무원의 얄팍한 속셈은 용납될 수 없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에 전남도청 관광진흥과 관계자는 "마케팅 차원에서 그렇게 편집했을 뿐"이라며 2쇄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전남도청은 8일 발행한 2쇄판에서는 표지와 6면, 7면에 배치했던 비키니 사진을 삭제했다. 결국 도청이 여성단체들의 요구를 일부 수용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최근 전남도의회 임시회 예산결산특위에서 여러 의원들이 "왜 비키니 사진을 게재해 여성상품화라는 비난을 받느냐, 2쇄에서는 이 사진을 삭제해 발행할 의사는 없느냐"고 요구한 바 있다.

1쇄판을 발행할 당시 '비키니 사진'에 대해 배포중단 등 요구를 받은 전남도는 "마케팅 차원의 편집"이라면서 "관청에서 만들었다는 느낌이 없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별 문제없다는 입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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