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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수 대덕구청장
ⓒ 심규상
지난 6.5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된 김창수 대덕구청장은 대전 1.2공단과 관련 거듭 "이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청장은 지난 2일 오후 대덕구청장 집무실에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1.2공단은 용도를 주거, 상업지역으로 바꿔 웰빙타운을 조성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청장은 이전재원 조달방안과 관련 “용도를 (주거, 상업지역으로) 변경하면 지가가 상승해 민간개발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전시와 협의해 관련 용역을 추진하고 임기 내 개발계획에 대한 밑그림을 확정하겠다”고 덧붙였다.

3.4공단의 공해문제에 대해서는 “얼마 전 대전시가 한국타이어, 동양화학 등 10개 입주기업을 선정해 악취제거 등 환경개선협약을 체결했다”며 “전문환경모니터 제도를 활성화해 입주기업의 이행여부 등 현장 순찰을 통해 감시, 감독하겠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선거당시 장동 지역 그린벨트를 재조정하겠다는 공약과 관련 “대덕구 면적의 61%가 상수원보호구역이나 그린벨트로 묶여 있다”며 “녹지공간 보호도 필요하지만 지금까지 도시발전을 가로막아 왔던 지역에 대해서는 개발수요에 맞게 도시계획에 편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공약에서 한발 더 나아가 “장동지역은 물론 읍내동, 와동, 연축동 일대는 연계 개발 필요성이 있고 (그린벨트를) 해제할 곳이 많다”며 “물류유통단지 조성 등을 위해 필요하다면 과감하게 해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필요하다면 그린벨트 과감하게 해제할 것"

그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선관위에 의해 검찰에 고발된 건과 관련해서는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검찰 수사가 진행중인 만큼 지금 언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꺼렸다.

김 청장은 “신행정수도 이전과 연계해 임기 내 대덕구의 중장기적 개발계획을 짜고 생활경제와 지역경제활성화, 문화 레포츠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에 역점을 두고 있다”며 “정치활동을 통해 얻은 경험을 구청발전에 쏟아 붇겠다”고 말했다.

그는 구청장을 국회의원 출마의 징검다리로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주변의 시각에 대해 “과거 국회의원 출마 전력을 두고 이같은 얘기가 나오는 것 같다”며 “구청장 김창수로 봐줬으면 좋겠고 구청장 직분과 직무에 충실하겠다는 다짐을 매일하고 있다” 답했다.

다음은 이날 김 구청장과 가진 주요 인터뷰 요지.

- 취임 후 한 달이 지났다. 구정 파악은 끝났나?
“개론정도를 파악한 정도다. 신입생으로 열심히 공부하는 자세로 업무 파악에 몰두하고 있다. 지난 달 18일에는 대둔산 수련원에서 간부공무원 워크샵을 갖고 구정방향과 개선방향 등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벌이기도 했다.”

- 구정의 목표와 방향은 나왔나 ?
“ ‘열린대덕, 살고 싶은 대덕’를 구정구호로 선택하고 구정목표는 활력있는 지역경제, 생동하는 도시환경, 함께 하는 복지사회, 격조 높은 문화도시 등으로 정했다. 현장행정, 민주행정, 투명행정으로 구정을 이끌겠다.”

--현재 대덕구 지역 현안으로는 무엇이 있나 ?
“ 대덕구는 도.농 복합지역이다. 하지만 도시지역은 주거환경, 교육, 문화, 레포츠 등 인프라가 구축돼 있지 않다. 농업지역은 그린벨트지역으로 설정돼 개발에 걸림돌이 되고 있고 공업분야는 1.2.3.4 공단의 공해문제와 구조 조정문제가 현안이 되고 있다.”

- 선거 과정에서 1.2공단과 관련 이전입장과 함께 임기 내 첫 삽을 뜨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임기 내 이전을 위한 실질적 이전 작업에 착수하겠다는 것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실천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1.2공단은 갑천을 끼고 있고 엑스포 타운과 인접해 있어 웰빙타운을 건설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1.2공단을 용도변경해 지금의 공업용지를 주거, 상업용지로 바꿔 웰빙타운을 건설할 생각이다.”

-비용조달은 어떻게 할 생각인가. 임기 내 어느 선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생각인가?
“용도를 변경하면 지가가 상승해 민간개발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구체적인 문제는 대전시와 긴밀히 협의해 용역을 제대로 하고 중앙정부와 함께 중장기도시계획을 짜려고 한다. 임기내 도시개발계획 청사진을 확정해 밑그림을 그리겠다.”

- 3.4공단은 공해문제로 민원이 적지 않다.
“3.4공단 인근에는 인근 테크노밸리와 연계해 대덕밸리의 생산기지로 육성시키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 공해문제와 관련해서는 감독주체인 대전시가 한국타이어, 동양환경, 한울제약 등 10개 기업을 선정해 악취저감 등에 대한 환경개선협약을 체결했다. 구 차원에서는 전문환경모니터 제도를 활성화해 입주기업의 이행여부 등을 현장 순찰을 통해 감시, 감독하는 등 공해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하겠다.”

"시내버스 노선 재조정 위한 설문조사 벌일 것“

-시내버스 노선을 전면재조정 하겠다고 했는데?
“현재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통반장을 중심으로 설문조사를 벌여 지역별 불편사항과 노선재조정에 대한 의견을 파악해 대전시와 운송조합측과 협의해 나갈 것이다. 마을버스 도입문제도 검토 중에 있다.”

-장동지역 그린벨트 재조정을 공약화 했는데 재조정 방안과 그린벨트 관리대책은?
“대덕구 면적의 61%가 상수원보호구역이나 그린벨트로 묶여 있다. 녹지공간 보호도 필요하지만 지금까지 도시발전을 가로 막아 왔던 지역에 대해서는 개발수요에 맞게 도시계획에 편입돼야 한다. 장동지역은 물론 읍내동, 와동, 연축동 일대는 연계 개발 필요성이 있고 (그린벨트를) 해제할 곳이 많다. 물류유통단지 조성 등을 위해 필요하다면 과감하게 해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것이다."

-계족산 종합개발계획을 놓고서도 환경단체 등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앞으로 신행정수도 이전에 따른 관광수요에 대비해야 한다. 환경단체의 우려 등을 감안해 자연환경이 크게 훼손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종합계획을 짤 것이다.”

-송촌동 선비마을 아파트 부군에 건립중인 골프연습장을 놓고 주민반발이 일고 있다. 청장께서는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법적 하자가 없어 건축허가를 내 준 것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조망권과 소음 등 피해가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또 차량주차 등으로 교통체증 등 문제도 우려하고 있다. 주민-사업주간 원만한 타결점을 찾을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 지난 국회의원 선거 과정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선관위에 의해 검찰에 고발됐는데?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검찰 수사가 진행중인 만큼 지금 언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 임기 중 우선해 추진하고자 하는 역점사업은 무엇인가?
“신행정수도 이전과 연계해 임기 내 대덕구의 중장기적 개발계획을 짜고 생활경제와 지역경제활성화, 문화 레포츠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에 역점을 두고 있다. 정치활동을 통해 얻은 경험을 구청발전에 쏟아 붇겠다.”

-구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구정이 구민들 생활과 무관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내가 구청장이라면’ 하는 생각으로 구정을 함께 그려보았으면 한다. 항간에 구청장을 국회의원 출마의 징검다리로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데 과거 국회의원 출마 전력을 두고 이같은 얘기가 나오는 것 같다. 하지만 구청장 김창수로 봐줬으면 좋겠고 구청장 직분과 직무에 충실하겠다는 다짐을 매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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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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