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운규 전 현대건설 사장이 21일 오후 서울고법에서 열린 박광태 광주광역시장의 뇌물수수사건 항소심 3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증인심문에서 김 전 사장은 "박 시장에게 돈을 주라고 지시한 사실이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김 전 사장은 "나중에 확인해보니 돈 전달에 대해 구두보고 받은 기억은 난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김 전 사장의 주장이 박 시장이 뇌물수수 자체를 강력히 부인하는 상황에서 향후 재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받고 있다.
영광원전 공사와 관련한 로비의 필요성 여부에 대해 김 전 사장은 "로비할 만한 대형사고가 없었다"면서도 "다만 문제가 있으면 (현대의) 이미지 손상이 있으니 신경 쓴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박 시장의 다음 공판은 오는 7월 5일 서울고법 309호 법정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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