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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여중생 사망사건과 관련 2년여 동안의 국민적 저항운동 등을 담아낸 최성욱씨(외쪽)와 상영회 포스터.
두 여중생 사망사건과 관련 2년여 동안의 국민적 저항운동 등을 담아낸 최성욱씨(외쪽)와 상영회 포스터. ⓒ 오마이뉴스 자료사진
상영회는 전남대학교 총학생회 주최로 오는 11일 저녁 7시 전남대 대강당에서 열린다. '미군 장갑차에 짓밟힌 두 소녀, 그 후 2년의 기록'이라는 부제에서 볼 수 있듯 이날 상영될 다큐멘터리는 장갑차 사망사고 이후 한미행정협정 개정 운동, 미군에 의한 범죄행위, 언론의 보도행태 등을 비판적 시각으로 담아낸 것이다.

작품을 만든 최성욱(29)씨는 "지난 1주기 때는 광주지역에서 두 소녀를 추모하고 불평등한 소파 개정을 요구하는 행사가 개최됐지만 올해 2주기에는 광주에서 특별한 추모행사가 없어서 상영회를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최씨는 "두 소녀의 죽음 이후 우리 사회는 다시 한번 미군 범죄와 불평등한 소파 개정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지만, 촛불시위라는 초유의 범국민적 투쟁에도 불구하고 달라진 것이 없다"면서 "앞으로도 달라질 것이 별로 없어보여 안타깝다"고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또 그는 "촛불시위가 한미관계를 악화시켜 결국 친북시위가 될 수 있다는 식의 언론보도와 언론의 기회주의적 취재 속성도 문제"라며 "불평등한 소파(SOFA)가 최소한 국민들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씨는 지난 2002년 12월 미군장갑차사건 여중생범대위 방미투쟁단의 일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날 다큐멘터리 상영을 전후해서는 미선, 효순이 추모비 앞에서 음독자살을 기도한 사진작가 이용남씨의 치료비 마련을 위한 모금운동도 열린다.

한편 두 여중생의 사망 2주기를 맞아 시민사회단체는 오는 12일 서울에서 대규모 집회를 갖고 추모행사를 비롯 이라크파병 반대를 요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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