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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오후 5시부터 퇴근 시간까지 자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직업의 특성상 생기는 현상이지만 난 최근 오히려 근무시간보다 더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블로그' 관리를 해야 하기 때문.

최근 인터넷에서 '블로그(blog)'라는 말이 새로운 유행으로 다가오고 있다. '블로그'는 웹공간에서 일기 또는 일지 형태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말로 자신의 신변잡기적인 내용이나 자신 고유의 지식을 담아놓은 창고로 활용되기도 한다.

블로그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기존의 개인 홈페이지보다 훨씬 만들기 쉽고, 관리하기 편하기 때문이다. 블로그는 컴퓨터 초보자가 프로그래밍 언어나 웹 프로그래밍을 배우지 않아도 자신의 생각과 글을 손쉽게 인터넷을 통해 게시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한다.

최근 일부 연예인들 중에는 기존의 홈페이지에서 벗어나 블로그를 이용해 자신을 홍보하기도 한다. 내 블로그는 '환경'이라는 분야를 집중적으로 거론해 놓았다. 처음 개설할 당시만 하더라도 하루에 1명 방문할까말까하던 블로그가 이제는 하루 평균 1천5백여 명이 왕래하고 있다.

블로그에서 정보 분야를 강화한 후부터 벌어진 일. 이후부터는 하루에 한 건 이상의 글은 꼬박꼬박 올리고 있다. 친구로 등록이 되거나 자료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예의라는 생각이 들어서다. 요즘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블로그 중독'이라는 말까지 듣고 있다.

'무엇 때문에 그렇게 글을 올리냐'고 묻는 직원들이 제일 많다. 하지만 글을 읽고 나에게 '좋은 자료 감사하다'는 말을 들을 때는 순간 순간 내가 하는 일에 보람을 느끼게 된다.

최근에는 블로그 안에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자판이 익숙해진 나로서는 '다이어리'보다 블로그에 글을 남기는 것이 훨씬 수월하기 때문이다. 남들이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적나라한 내용까지 쓰기에는 무리가 따르지만 오히려 남들이 볼 수 있다는 생각에 3자 처지에 서서 하루를 반성할 수 있어 오히려 낫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또 전혀 몰랐던 사람들이 그러한 글들에 친근함으로 한마디씩 해주면 그 나름대로의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 인터넷 안의 홈페이지와 일반 커뮤니티 등이 이제는 사람들에게 식상함으로 다가오는 시점에 '블로그'는 인터넷 인구들의 또다른 기쁨이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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