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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빚기에 앞서 부정굿을 하고 있다.
신주빚기에 앞서 부정굿을 하고 있다. ⓒ 최백순
중요무형문화재 13호인 강릉단오제의 막이 올랐다. 23일 강릉시청과 칠사당에서 신주미 봉정과 신주 빚기가 시작된 것.

이날 오전 10시 강릉시청 현관에서 심기섭 강릉시장이 신주의 재료가 되는 신주미(쌀)와 누룩을 강릉단오제 보전회에 전달했다.

제관과 무녀 악사 관노가면극 단원 등 보전회 관계자들은 신주미와 누룩을 받아 교동 사거리 용강동을 지나 칠사당까지 이어지는 거리 행진을 하며 단오제의 시작을 알렸다.

신주봉헌은 신에게 바치는 중요한 제물인 신주를 빚기위한 것으로 강릉부사가 관청의 쌀을 내주어 제주를 빚게한 것을 재현한 것. 시민들도 길가에 나와 서 있다 정성스레 준비한 쌀을 전달하는 등 주민들과 관이 함께 했던 강릉단오제의 전통을 계승하는 행사이다.

칠사당에는 악사들의 장단에 맞춰 무녀들의 부정굿이 시작되고 집사들이 정성껏 술을 빚었으며 시민들의 쌀도 단오부적이 적힌 자루에 이름과 함께 모아졌다.

심기섭 강릉시장이 누룩과 쌀을 단오보전회에 전하고 있다.
심기섭 강릉시장이 누룩과 쌀을 단오보전회에 전하고 있다. ⓒ 최백순
'신주 빚기'는 음력 4월 5일 강릉단오제 주신인 '대관령 국사 성황신'께 바치는 술을 정성을 들여 담그는 것을 말하며 '신주근양'이라고도 한다.

이렇게 담근 제주는 제례의 대상인 대관령 국사 성황신과 대관령 산신에게 올리는 제주로 사용되며 올해에는 단오제 행사기간 동안 관람객들이 맛볼 수 있게 제공된다.

정호돈 강릉단오제보전회장은 "이번 단오제는 국제관광민속제를 통해 유네스코 세게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하기 위한 뜻 깊은 행사"라며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지는 우리 민족 단오명절의 마지막 남은 원형 전승을 생생하게 볼수 있는 좋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는 6월 2일에는 대관령산신제와 국사성황제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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