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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에 참여한 시민과 어린이 참가자
ⓒ 김석

순천시민행동, 다양한 행사로 시민에게 즐거움 선사

지난 5월 23일 전남 순천시 조례저수지에서 저수지 매립을 반대하고 호수공원화 할 것을 요구하는 순천시민 한마당이 시민 1000여 명과 순천시장, 국회의원 당선자, 도지사 후보들 및 시민단체 회원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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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조례호수공원 더 넓혀주세요"

▲ 조례호수공원화 시민한마당 5월 23일
ⓒ 김석

'조례저수지 호수공원화 실현을 위한 순천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은 가족 폴라로이드 사진촬영, 보물찾기, 에코테스트, 부표 띄우기, R/C(리모트컨트롤) 보트·비행기·헬기 시험비행, 호수 주막, 페이스페인팅, 호수공원화 소망 엽서 쓰기, 조례저수지 쓰레기 줍기, 연꽃심기 등 다채로운 행사로 시민축제 한마당을 개최하였다.

▲ 보물찾기, 가족폴라로이드 사진찍어주기, 찰흙놀이, 에코테스트 프로그램
ⓒ 김석

이 날은 특히 대부분 가족 참여로 이뤄져, 온 가족이 함께 보물찾기에 나서고 조례저수지 주변 쓰레기를 줍는 모습이 정겨웠다. 모형 비행기와 헬기 시험비행은 호기심 많은 아이들의 시선을 집중시켰으며, 미래의 도예가들은 찰흙놀이 부스를 떠날 줄 몰랐다.

▲ 행사에 참여한 가족 사진
ⓒ 김석

온통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탄성소리로 행사장은 북새통을 이루었고, 호수 주막에서는 10여년 전 조례저수지 매립에 반대하며 천막농성을 주도하던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향후 조례저수지 호수공원을 어떻게 잘 만들어 갈 것인가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 저수지쓰레기 줍기, 보물찾기 선물교환, 모형헬기 시험비행, 낚시를 즐기는 시민들
ⓒ 김석

비가 올 것이라고 예상했던 날씨와는 달리 화창한 날씨 덕분에 조례저수지 둑은 시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많은 시민들이 둑에 모여있는 모습을 보고 참여했다는 조례 저수지 근처 한 아파트 주민은 “오늘 행사가 조례저수지를 호수공원으로 만들기 위해 개최한 것으로 아는데, 프로그램이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 즐길 수 있어 좋다. 보물찾기에서 보물을 찾았는데 '꽝'이었다. 참 아쉽지만 옛날 소풍생각이 많이 난다. 조례호수공원이 만들어져 시민들의 훌륭한 쉼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 조례저수지 전경
ⓒ 김석

특히 행사를 준비한 시민행동 간사단체인 전남동부지역사회연구소 관계자는 “오늘 행사는 성공적이었다. 특히 국회의원, 시장, 도지사 후보들이 조례호수공원을 위해 서로 협력하기로 한 만큼 이제 시민행동은 구체적 정책내용을 가지고 27일 포럼을 개최한다. 이후에도 시민들의 많은 참여가 이루어지도록 많은 노력을 할 것이다. 특히 시민단체가 제안한 '내셔널트러스트' 운동에 대해 순천시장이 개발계획을 수정할 의사가 있음을 공개적으로 천명한 것을 보더라도 이제는 조례호수공원은 기정사실화되었다. 다만 어디에나 있을 법한 공원이 아니라 순천시의 자랑거리로 만들 수 있도록 서로 협력하고 노력해야 할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것 같다. 오늘 참여해 주신 많은 시민여러분께 깊이 감사를 드린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제 조례 저수지가 호수공원화 되는 것은 시간 문제이며, 순천시, 정치권 그리고 ‘순천시민이 잘 협력하여 아름다운 순천에 아름다운 호수공원을 만들어내느냐’ 하는 숙제를 남겨두게 되었다.

아무쪼록 조례저수지를 놓고 민관이 협력하여 명실상부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순천의 이름을 빛내고 순천시민 뿐 아니라 전남동부지역의 시민들의 훌륭한 쉼터가 조성되도록 끊임없는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다.

순천시장 “내셔널트러스트 활동시 계획 수정 의사”

▲ 이날 행사에 참가해 조충훈 순천시장(가운데 마이크)

조례저수지 호수공원화 면적의 확대를 둘러싸고 입장 차이를 보여 왔던 순천시와 시민단체가 23일 실시된 ‘조례호수공원실현 시민한마당’행사를 통하여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되었다.

공원녹지확대를 요구하며 시민단체가 개최한 이 날 행사에는 조충훈 순천시장과, 서갑원 국회의원 당선자 그리고 전남도지사 보궐선거에 출마한 열린우리당 민화식 후보, 민주노동당 김선동 후보가 참가했다. 이날 예산확보의 어려움을 토로한 조충훈 시장의 화두에 정치권과 도지사 후보 모두가 구체적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을 공개적으로 약속해 참석한 시민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특히 이날 행사를 주최한 ‘조례호수공원실현 순천시민행동’에서 시민들이 직접 호수공원 부지를 살 기금을 모으는 ‘내셔널트러스트’운동을 펼칠 것을 제안하자, 조충훈 시장은 이와 같은 운동이 펼쳐질 경우 개발계획을 수정할 의사가 있음을 공개적으로 천명해 민관이 공동으로 ‘조례호수공원면적확대’를 위해 노력해 가는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순천시민행동’은 오는 27일 ‘순천포럼’을 통하여 ‘내셔널트러스트 운동’을 포함한 정치권과 광역단체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명시해 공식 요청하겠다고 밝혀 상당기간 조례호수공원확대 문제가 순천시 현안으로 지속될 전망이다.

순천을 빛낼 조례호수공원실현 순천시민행동 (☎061-723-7134 )

전남동부지역사회연구소, 순천경실련, 순천YMCA, 순천민중연대, 순천대학교총학생회, 순천KYC, 순천청년연대, 순천YWCA, 순천생활협동조합, 순천청년작가회, 순천환경운동연합, 우리꽃사랑시민모임, 한울역사연구소, 광주전남녹색연합, 순천교육공동체, 순천농협스킨스쿠버모임, 순천디카모임 (5. 17 현재) / 전남동부지역사회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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