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송승헌

무심결에 지나가는 마을에서 발견한 표지판에서 '수령 1000년'을 보고 무엇엔가 홀리듯 멈춰서 버렸다.

예전 영화 <은행나무침대> 같은 전설들이 쏟아질 것 같은 웅장한 나무지만 낯선 나에게는 좀처럼 과거를 보여주지를 않는다.

제주에는 느릅나무과에 속하는 오래된 팽나무가 특히 많다고 하는데 이번에 수령이 천 년 된 팽나무를 직접 보게 된 것이다.

ⓒ 송승헌

안타까운 건 안내글에는 59년도에 불어온 사라 태풍의 영향으로 높이 8m였던 이 나무가 쓰러져서 누운 형태로 연명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태풍이 불던 순간 얼마나 모질게 시달렸을까? 그래도 꿋꿋이 버텨내서 이겨내고 있는 걸 보면서 아무리 어려운 현실 가운데서도 우리는 희망을 찾고 이겨내야 한다는 느낀다.

얼마 전 휘발유값이 10원인가 내린다더니 곧바로 더 올라버렸다. 재래시장에 갔더니 친하던 상인이 문을 닫게 되었다고 한탄하는 소릴 듣게 되었다. 이 곳 저 곳에서 힘겨운 마지막 몸부림들을 하는 것을 보고 있다. 이 고비만 넘기면 곧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믿는다.

더 절약도 하고 생활의 변화를 통해 그리고 가난을 통해 우리는 새로운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가난은 죄도 아니고 업도 아니고 우리에게 삶의 존재를 가르쳐주는 스승인 것이다.

ⓒ 송승헌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