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바둑판 같았던 한 평생을 살아왔지만,
이젠 많이 익숙해 질 때도 되었지만
언제나 난수에는 처음 시작하던 막막함이 있다.
덧없음을 노래하고 쓸쓸함을 노래하고,
지나가 버린 한많은 세월엔 아쉬움만이 남고
거리에서 세월을 노래하네.
그들은 손을 잡지 않는다.
다정스레 얘기하지도 않는다.
평생을 함께 해 온 그들은 말하지 않아도 서로 알 수 있는
사이가 되어 버렸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서로 모자를 골라주었을지도 모른다.
단지 그들은 다정하게 걷는 법을
배우지 못했을 뿐이다.
그들은 이미 사랑을 뛰어넘은 무언가를 나누고 있다.
먼저 떠나버린 사람에 대한 아쉬움
그리고 좀더 다정스럽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
세월을 회상하며 천천히 눈을 감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