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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인기 후보 선거벽보
이인기 한나라당 후보와 조창래 열린우리당 후보의 접전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경북 칠곡-고령-성주선거구. 총선 결과를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예측불허의 박빙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무소속 후보 등의 출마에 따른 지역 표갈림 없이 두 후보만 출마한데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도 실시기관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선거구가 통합된 이 지역(총유권자 14만3783명)은 유권자들이 암암리 '이왕이면 우리 지역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표심이 작용, 자칫 '우리 고장 후보를 밀어주자'는 식의 소지역주의 선거전 양상도 예측되고 있다.

문제는 고령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이다. 상당수 유권자들은 자신이 사는 지역 후보자가 없어 이번 선거에 큰 관심을 모이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대 총선에서 칠곡 68.9%, 성주 70.8%에 비해 투표율이 64.2%로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던 고령군은 이번 총선에서도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 조창래 후보 선거벽보
이에 따라 이인기 후보와 조창래 후보는 자신의 출신지로 아성과 같은 칠곡-성주에 비해 고령 쪽을 취약지로 판단, 서로가 고령군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전국으로 불어닥친 '핵풍(劾風:노무현 대통령 탄핵이 미친 영향)'과 노풍(老風:정동영 우리당 의장 노인폄하 발언의 파장)으로 두 후보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특히 지역성과 보수성향이 강한 고령-성주지역에서 노풍은 조후보에게 치명타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후보측에 따르면 노풍 전에는 노인들을 만나면 "수고한다"는 등 말을 듣곤 했는데 노풍이 불고부터 노인들을 만나면 인상을 찌푸린다면서 어려움을 호소했다.

조 후보는 그동안 행정구역 개편 전 자신의 고향이 고령군 덕곡면 백운리(현재 성주군 수륜면)임을 앞세워 고령지역 표밭을 공략해 들어갔으나 노풍과 관련, 지난 8일 칠곡군종합복지회관에서 열린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자신이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털어놨다. 성주는 전체 유권자의 49%가, 고령의 47%가 50대 이상 유권자이기 때문이다.

조 후보는 이번 총선 유권자수가 7만7036명(남자 3만8599명 여자 3만8437명)인 칠곡이 성주 3만8857명과 고령 2만7890명을 합한 6만6747명보다 1만289명이 많은 만큼 칠곡지역에 높은 득표가 예상되는 이 후보에 비해 고령-성주에서 훨씬 많은 표를 얻어야 당선이 가능하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 물론 칠곡에 비해 성주지역 투표율이 다소 높을 것이라는 예측을 감안하면 꼭 유권자수로 가늠해서는 안되겠지만 말이다.

한나라당 공천에서 이후보에 밀려 탈락했던 박홍배씨는 "차기 고령군수의 꿈을 갖고 16대 총선시 고령에서 얻었던 3천여표를 바탕으로 이후보를 돕기 위해 지역 노인층 등을 파고들고 있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이같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칠곡종합복지회관서 가진 후보자 토론회 등에서 "모든 것은 힘있는 집권여당이 나서야 잘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자신감과 여유를 보이고 있다.

이인기-조창래 후보 기본정보

성명/ 이인기(李仁基)
생년월일/ 1953.02.26(51세)
주소/ 칠곡군 왜관읍 석전3리 718번지
직업/ 국회의원
학력/ 서울대학교 법학과 졸업
경력/ 제16대 국회의원 변호사
재산신고/ 11억2670만6천원
병역신고/ 군복무를하지아니한사람
납세실적/ 1억6334만8천원
체납액/ 0원
전과유무/ 없음


성명/ 조창래(趙昌來)
생년월일/ 1948.10.10(55세)
주소/ 성주군 성주읍 예산리 793번지 수정1차아파트 A동 208호
직업/ 정당인
학력/ 성균관대학교 법정대학 행정학과 졸업
경력/ 대구지방경찰청장 중앙경찰학교장
재산신고/ 10억3874만6천원
병역신고/ 군복무를마친사람
납세실적/ 3284만6천원
체납액/ 0원
전과유무/ 없음
조 후보는 가두 차량연설 등을 통해 "칠곡이 시로 승격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힘과 뜻을 모아달라"며 "장영철 전 장관 및 이수성 전 총리와 힘을 합쳐 어떠한 어려운 문제도 해결, '새로운 정치-잘사는 칠곡'을 만들겠다"며 자신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조 후보는 13,14대 때 칠곡-성주선거구에서 당선된 적이 있는 장영철 열린우리당 중앙당 후원회장 등을 앞세워 선거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움직임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차떼기' 정치비자금, 노대통령 탄핵 등으로 인기가 떨어졌던 한나라당을 그래도 버릴 수 없다는 지역정서가 작용, 이 후보 쪽으로 표가 다소 모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후보측은 오는 14일 예정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칠곡방문을 통해 막판 세몰이에 나선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칠곡군 종합복지회관서 열린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는 두 후보가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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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 속에는 불가능한 꿈을 갖자"는 체 게바라의 금언처럼 삶의 현장 속 다양한 팩트가 인간의 이상과 공동선(共同善)으로 승화되는 나의 뉴스(OH MY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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