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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청이 고속철(KTX) 시대를 맞아 진영∼진주간 경전선 복선 사업을 계획하고 있으나 주민들이 주장하고 있는 시공구간 창원역∼마산역(3.7Km)사이 지하철로화에 대해서는 기술적문제가 있다고 제기하며 지상화를 발표했다.

이에 마산시 구암1동 철로변 주민들은 철도청의 계획대로 이 구간이 지상화됐을 경우, 남해고속도로와 철로교각 사이에 묻혀 이 지역은 발전의 걸림돌이 됨은 물론, 재산상 감소도 우려된다며 강력한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 마산시의회가 철도청에 제시한 4-5구간 청사진
주민들, '교각주변 발전억제·빈민가 우려·재산권 감소' 주장

철도청이 지난해 7월부터 고속철 국책사업으로 4조원을 투입, 현재 추진 중에 있는 경전선 진영∼진주간 복선 지상화 계획입안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시공구간(창원역∼마산역 3.7Km)인 4구간 마산시 구암1동, 합성1동 주민들은 요구사항이 배제된 상태에서 사업이 추진중이라며 철로의 복선화 기본설계 계획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대책위(위원장 류춘발)는 철도청의 기본계획인 4구간 구암1동과 합성1동을 관통하면서 기존철로 위에 높이 3m 둑을 쌓고 폭을 넓혀 복선철로를 설치하고 또 높이 3m의 방음벽을 설치하는 방안을 밝혔다는 것이다.

또 기존 구암1동 철도건널목은 터널식 박스를 설치, 차량과 주민들의 통행을 유도하고 합성1동 철도건널목은 폐쇄하여 육교를 설치, 주민통행용으로 이용케 하고 차량은 인근 우회도로를 이용케 한다는 방침이다.

대책위에 따르면 철도청의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될 경우, 도심을 가로지는 6∼7m의 둑으로인해 조망권 침해는 물론, 지역민의 양극화와 고립화로 도시미관을 해칠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류춘발 위원장은 “이 마을 북쪽은 현재 남해고속도로, 남쪽은 철길 둑과 방음벽 등으로 완전히 막혀 마을 발전에 커다란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류 위원장은 또 “더구나 구암1동·합성1동 건널목 폐쇄에 따른 터널식 박스가 신설되면 엄청난 교통 대란이 우려되고 합성1동 철길 위쪽에 위치한 합성초등학교와 특수학교인 경남혜림학교 학생들은 차량을 이용할 수 없는 문제점에 직면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또 합성1동 안승우 위원장은 “4월 1일부터 경전선은 1일 44회 열차가 운행되지만 복선 공사가 완공되는 2011년부터는 1일 242회의 열차가 운행돼 소음 등으로 지가의 하락 등 재산상피해도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철도청이 추진하고 있는 진영∼진주간 경전선 복선 사업 4∼5구간 주민들은 “철도청이 내세우고 있는 지하철로의 경사도 1도(12.5‰) 미만이어야 한다는 문제점에 대해 실시설계를 맡은‘도화 종합엔지니어링’측은 최급구배(2급선)는 12.5‰∼15.0‰(퍼밀)까지라는 내용의 문서를 제시한 바 있다”며 “구배율15.0‰은 철도청장의 재량에서 특별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4∼5구간에 대한 지하철로화를 강력히 촉구했다.

▲ 철도청이 마산시의회에 제시한 4-5구간 청사진

철도청, '4조원 투입되는 국책사업 주민협조 절실한 때 '

한편 철도청은 지난해 7월 7일, 환경교통영향평가와 주민설명회를 가진 후 경전선 복선 철로 마산구간(4,5공구)의 지상화 기본설계 계획을 설명한 후 준비작업을 착수했으나 지하철화를 주장하는 주민들의 의견에 부딪쳐 사업이 진척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철도청(한국철도시설관리공단)은 지난해 주민설명회 후 지하화를 주장하는 주민들의 민원에 대해‘4공구간은 하천과 상·하수도 관로 등 각종 매설물이 철도 하부를 횡단, 통과하는 지형”이라며 “이 구간은 하천 홍수위를 감안해 볼 때 주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지하철화는 선로의 기울기가 30‰(깊이와 거리에 대한 천분율) 이상의 급경사를 이루므로 기술적인 어려움이 따르고 국유철도건설규칙(12.5∼15‰이내)에 위배되기 때문에 불가하다"고 설명했다.

시설공단 관계자는 “이 공사는 4조원이 투입되는 국책사업으로 고속철도(KTX)시대에 맞춰 서울∼마산간 현재 4시간30분 소요되는 운행시간을 2시간30분으로 앞당기기 위한 사업”이라며“이 공사를 위해 철도청은 환경, 교통, 설계 등 각 분야의 전문가를 구성, 최적의 철도환경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이 사업은 현재 진영∼진주간 모든 구간이 착공 된 상태지만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친 4∼5구간만 발목이 잡혀있다”며“국익을 위한 사업이 만큼 주민들의 협조가 절실한 때”라며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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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경남연합일보 사회부기자로 사회 모순을 바로 잡기 위한 열망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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