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사하을 강한규 후보가 김영삼 전 대통령 사하구 방문에 대해 입장을 얘기하고 있다. ⓒ 정연우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산 사하구 방문 일정이 26일로 정해지자 민주노동당 사하을 강한규 후보가 공개서한을 발표해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무소속 박종웅 후보 격려 차 이루어진 이번 부산방문에서 26일 부산 다대관광호텔에 도착, 박 후보와 같이 지역인사들을 만날 예정이고 27일 오전에는 근처 D음식점에서 지역인사 접견 일정이 있다고 한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강한규 후보측은 24일 오전 "이미 청산된 3김 정치의 망령을 되살리는 구태정치"라며 공개서한을 발표하고 발빠르게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강한규 후보는 공개서한에서 "박종웅 후보는 3김 정치의 그늘에서만 생존 가능한 낡은 정치인이라는 오명을 벗을 길이 없을 것"이라 했으며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는 "선거에서 중립을 지켜달라"고 전했다.
그리고 강한규 후보측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무리하게 사하을 선거에 개입한다면 상황을 봐서 기자회견이나 법적인 대응까지 검토하겠다는 전했다.
▲무소속 사하을 박종웅 후보의 선거준비사무실이 있는 건물에 '김영삼 전 대통령 사하구 방문을 환영한다'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 정연우
무소속 박종웅 후보측은 강한규 후보의 공개서한에 대해 "대응할 가치조차 없다"며 잘라 말했다. 또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이번 사하구 방문에서 박종웅 후보에 대해 특별한 지지연설이나 활동계획은 없다"며 "강한규 후보측이 지금 너무 오버하는 행동 아니냐"고 덧붙였다.
그리고 박종웅 후보측은 "앞으로 김영삼 전 대통령은 본격적인 선거운동기간 때 다시 한번 사하구에 방문해서 직접적인 박 후보에 대해 지원이 있을 것"이라며 김영삼 전 대통령의 2차 방문도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사하을 지역구 총선에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종웅 후보, 한나라당 공천으로 출마하는 최거훈 후보 그리고 열린우리당 조경태 후보의 3파전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라 이번 민노당 강한규 후보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