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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대 대통령후보 지지연설을 했던 부산 자갈치 시장 '아구 아지매' 이일순씨
16대 대통령후보 지지연설을 했던 부산 자갈치 시장 '아구 아지매' 이일순씨 ⓒ 오마이뉴스 권우성

"노무현 팍팍 밀어줍시다. 저는 이제 장사하러 내려갈랍니다. … 노무현 후보가 당선되면 합동상회에 한 번 들리세요. 제가 한 턱 쏘겠습니다."

2002년 대선 당시 유권자의 마음을 흔들었던 이 말을 기억할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자갈치 아지매' 이일순씨. 약 1년 반이 지나 혼란스런 탄핵정국의 한복판인 2004년 3월 11일 그를 만났다.

노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의견을 묻자 그녀는 "너무 잘못하는 것이지예"라며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하루 아침에 바꾼다는게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정치인들에 대한 뼈있는 한 마디도 잊지 않았다. "서민들은 어려워서 경제가 어려워죽을 지경인데 판국게 맨날 쌈질만하니 기가 찰일이지"라며 혀를 찼다.

노 대통령의 취임 후를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맘이 조마조마해요"라며 "제발 말 좀 조심했으면 좋겠으예"라고 소탈하게 웃었다. 그는 "들으면 다 좋은 말인데, 반대쪽에서 계속 물고 늘어지니 그것 땜에 그라지얘"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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